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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결국 1400조 돌파…3Q 가계신용 31조 증가

'역 풍선효과'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계신용 증가 견인…예금은행 주담대만 8조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7.11.22 13:29:52
[프라임경제] 우리나라 가계 빚 총액이 결국 14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7년 3분기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41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말 대비 31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로는 122조7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가계대출)에 신용카드 결제와 자동차 할부금 등(판매신용)을 모두 합친 것을 의미한다. 

가계신용 변동 추이 표. ⓒ 한국은행


3분기 중 증가규모는 3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28조8000억원) 대비 확대됐다. 지난해 분기별로 30~40조원 수준이었던 증가폭은 올해 1분기 16조6000억원으로 주춤하는 듯했다. 그러나 2분기 28억8000억원으로 다시 증가속도가 가팔라졌다. 

가계부채 증가에 속도가 붙은 데는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저축은행, 상호금융, 신협 등을 대상으로 강력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서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음에도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15조원 증가했다. 증가 규모가 전분기(12조원)는 물론 작년 4분기(13조5000억원) 보다 많다.

특히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8조원으로 지난 1분기 6000억원, 2분기 6조3000억원에 이어 증가폭을 키워갔다.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 대출 증가액도 1분기 4000억원, 2분기 5조7000억원에서 3분기 7조원으로 급증하면서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상호금융,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영향으로 증가 폭이 전분기(6조3천억원) 보다 줄었다. 이는 2015년 1분기(1조5000억원) 이래 최소 규모다.

3분기 판매신용은 3조원 늘었다. 2분기 1조9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커졌다. 여신전문기관이 전 분기 말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했으나 판매회사는 1000억원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문소상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부동산 대책이 현장에 아직 현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가운데 7∼8월에 주택매매가 활발했고, 2015년에 분양된 아파트 입주 시기가 3분기에 집중되며 주담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대출도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영업효과와 소비심리 개선 등의 영향으로 7조원가량 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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