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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세계 최대 산업용 ESS 본격 가동

공장 에너지관리 설비 FEMS 함께 구축 "연간 100억원 절감 기대"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7.11.23 11:49:37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009540)은 울산 본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센터 및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에너지공단 △KEPCO 에너지솔루션 △현대커머셜 등과 함께 지난 7월 총 260여억원을 들여 착공했으며, 5개월간의 공사 끝에 해당 설비를 완공했다.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ESS센터에서 공장 내 에너지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 현대중공업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피크타임에 전력부족을 방지하고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상용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설비다.

현대중공업 ESS센터는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기업인 현대일렉트릭(267260)이 설계·구매·건설을 일괄적으로 시공하는 EPC형식으로 공사를 수행했으며, 지상 2층에 연면적 1180㎡ 규모로 건설됐다. 

산업시설용 ESS로는 현재 세계 최대인 51.5㎿h의 저장 용량을 보유했다. 이는 1만5000여명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로, 정부가 에너지신산업 정책의 일환으로 중점 추진 중인 ESS 보급 확산사업의 올해 목표치 270㎿h의 약 20%에 달하는 용량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전기는 물론 가스·압축공기 등 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전반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FEMS도 함께 구축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ESS와 FEMS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전력 피크시간대의 사용량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현재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고려아연 제련공장에도 150㎿h 규모의 ESS 설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단순한 ESS 설치에서 나아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직접 관리·분석함으로써 ESS 분야에서 운영실적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인 '인티그릭'의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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