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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부동산 투기 아냐…주택매매가 서울 평균 정도

강남4구 등 재건축 여전히 주택가격 상승 큰 영향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7.11.23 16:59:45

[프라임경제] 서울시가 도시재생활성화사업구역으로 지정된 지역들의 주택가격 증감율과 서울시 전체 주택가격 증감율을 분석한 결과, 도시재생사업과 부동산 투기 연관성은 매우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년(2015년1월~2017년7월) 서울 전체와 도시재생활성화사업 지역 주택매매가격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 서울시 전체 주택매매가격 증가율은 주택형별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아파트에서 모두 8%, 도시재생활성화사업 지역의 평균 주택매매가격 증가율은 단독·다가구 7%, 다세대·연립 7%, 아파트 8%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시재생활성화사업 구역의 주택가격 증가율과 그 구역이 속한 자치구의 전체 주택매매가격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유사하거나 일부 유형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 지역(1단계) 주택 유형별 매매가격. ⓒ 서울시

지역별로 살펴보면 도시재생활성화사업구역인 해방촌의 경우 단독·다가구(해방촌 12.4%, 용산구 14.0%)는 용산구 평균 증가율과 비슷하였으며, 다세대·연립(해방촌 4.2%, 용산구 8.5%), 아파트(해방촌 –6.2%, 용산구 8.2%)는 용산구 평균 증가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창신, 숭인, 가리봉, 장위, 성수, 신촌 등 일부 도시재생활성화사업구역은 지역자체의 여건과 상승요인으로 일부 주택 유형의 매매가격 증가율 및 ㎡당 가격이 해당 자치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들이 이러한 현상을 보인 데는 해당 지역 정비 사업이 해제되면서 신축 수요가 집중되거나(창신, 숭인, 가리봉, 장위), 분당선 연장에 따른 강남권 수요 흡수(성수), 신축 도시형생활주택의 거래 시작(신촌)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동기간 강남4구의 재건축 아파트의 주택매매가격 증가율은 서울시 전체의 주택매매가격 증가율인 8%보다 높은 12.4%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는 시민들이 강남권의 아파트를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도시재생활성화사업 보다는 재건축과 같은 행위가 주택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도시재생활성화사업 지역 주택 매매가격 분석 결과를 보면 도시재생활성화사업 지정과 부동산 투기는 큰 연관성이 없고 오히려 현재까지도 강남 중심의 아파트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아파트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저층주거지 환경개선을 통해 강남 중심의 아파트 수요를 분산해 나가야 한다"며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은 모니터링 등을 통해 사전에 감지하고 투기를 예방하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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