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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 LH 아파트로 이주 시작

340구 추가 확보해 약 500여 가구 지원할 방침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7.11.23 18:28:41

[프라임경제] 포항에서 지진 피해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이 LH가 제공하는 아파트로 이주를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포항 북구 환호동 대동빌라 22가구 주민이 지난 22일부터 새 아파트로 이사를 시작했다. 대동빌라는 지난 15일 발생한 5.5 규모의 강진으로 건물이 심하게 부서져 사용 불가 판정을 받았고,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지난 15일 포항에 발생한 5.5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포항 시내 한 빌라 앞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린 상태. ⓒ 뉴스1

이들은 지진 이후 일주일 동안 대피소에서 생활하다 이날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인 장량동 휴먼시아 아파트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이삿짐을 옮기는 과정은 북부소방서 대원들이 도왔다. 가구별로 먼저 점검한 뒤 특수구조차와 구급차, 응급요원도 배치한 뒤 진행됐다. LH 직원도 한 집에 3명씩 붙어 이삿짐센터 직원과 함께 짐을 나르고 불편 사항을 점검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주대상 이재민들이 즉시 입주가 가능한 임대주택은 현재까지 휴먼시아 71가구, 남구 청림동 우성한빛 25가구, 오천 보광아파트 54가구, 연일 대궁하이츠 10가구 등 160가구다. 

하지만 수능날인 23일에도 1.7도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중앙부처, 경북도 등과 힘을 모아 LH 등 340가구를 추가 확보해 모두 500가구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대부분 이재민은 흥해읍에서 가까운 휴먼시아 아파트에 가기를 원해 희망자가 많으면 추첨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월 임대료는 포항시, 경북도가 50%씩 나눠 부담한다. 수도, 전기료, 가스비 등 생활비는 입주자 부담이다. 시는 거처를 옮기는 이재민 가구마다 이사비용을 실비로 주고, 이사전문업체 10곳을 확보해 불편이 없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민임대아파트는 현행법상(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규정된 지원 기준인 6개월 후 퇴거해야 하지만 입주기간을 2년까지 연장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고, 긍정적 답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부영그룹도 23일 포항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포항시 원동의 부영 아파트 중 회사 보유분 52가구를 최장 2년간 제공키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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