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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추돌교통사고 사망자 61.8%, 화물차 사고서 발생"

야간 화물차 추돌사고 연간 1500건…반사띠 부착 필수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7.11.25 13:51:03
[프라임경제] 야간 화물차 추돌사고가 연간 1500건에 달하는 만큼 반사띠 부착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임채훈)는 25일 '화물자동차 야간 추돌사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야간에 화물차를 추돌하는 사고는 1506건이며 사망자는 107명이었다. 특히 사고 발생 시 치사율이 주간 대비 2배 증가하는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았다.

현재 화물자동차는 사고 발생 시 피해심도가 높기 때문에 비교적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지만 전체 차대차 교통사고 중 화물차의 법규위반 사고는 15%, 사망자는 34%를 기록하며 여전히 '고위험군 차종'으로 분류된다. 화물차가 피해차량인 경우에도 교통사고 발생건수의 11%, 사망자의 38%를 차지한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피해 화물자동차 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유형 중 추돌사고에 의한 사망자 비율은 42.4%로 최다였다. 특히 야간사고 사망자는 322명인데, 이는 전체 야간 추돌사고 사망자의 61.8% 수준이다.

많은 사망자가 생길 정도로 화물자동차의 야간 추돌사고 치사율은 7.1%다. 승용차, 승합차보다 각각 21.6배, 4.5배 높다. 화물자동차의 주간 치사율인 3.4%와 비교해도 약 두 배 앞서는 수치다. 

이처럼 화물차의 야간운행 및 추돌사고 연관성이 높은 이유는 '차량 후면의 시인성'이다. 전방 차량의 인식시점이 너무 늦어 충분한 감속을 하지 않은 상태로 충돌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의 반사띠 부착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운전자 30명을 대상으로 하향등을 작동해 전방차량을 인지한 거리를 실측했더니, 일반차량은 후방 91m에 그쳤으나, 반사띠를 부착한 차량은 후방 216m에서도 인지가 가능했다,

특히 박스형 화물차 후면부에 반사띠를 부착한 결과 150m 거리에서 15.2배, 100m 거리에서 4.4배의 시인성이 올랐다. 또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통해 후방차량의 주행특성을 측정하니 반사띠를 부착한 경우 안전거리를 21m 더 확보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임채홍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자동차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전방 시인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화물차에 반사띠 부착을 하면 전방 차량이 저속 주행이나 주·정차 시 후속 차량이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 추돌사고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4~2016년 경찰에 접수된 교통사고 데이터 중 피해차량 기준 차대차 사고 총 38만여건을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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