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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LX한국국토정보공사 직장 내 성희롱 직권조사 나서

공공기관 성희롱 방지 조처 재검토 계기 마련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7.11.27 09:11:36
[프라임경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이성호)는 LX한국국토정보공사 성희롱 직권조사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언론을 통해 드러난 LX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의 성희롱, 성추행 사건의 심각성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조사 의뢰 등을 계기로 지난 24일 차별시정위원회에서 남성위주 조직문화 속에서 소수 집단인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권력형 성희롱 실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 직권조사 실시를 결정했다. 

위원회가 지난 2015년 실시한 '성희롱 2차 피해 실태조사' 결과, 성희롱 피해를 당할 경우 문제제기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근로자 450명) 중 40.2%(181명)가 '문제제기 하지 않겠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날까봐(51%) △고용상의 불이익 우려(36%) △처리과정에서의 스트레스(34%) △가해자를 다시 만나게 될까봐(25%)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자가 성희롱 문제제기로 인한 2차 피해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것. 

이에 인권위는 최근 구성한 '직장 성희롱 특별 전담반'에서 LX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의 성희롱 피해 사례에 대한 제보 수집과 면담조사 등 다각적인 접근으로 직권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통해 성희롱사건 처리와 피해자 보호 조치를 더욱 엄정하게 해야 할 공공기관에서 성희롱 피해자 인권보호를 위한 효과적 시스템과 새로운 조직문화가 형성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1일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문제와 관련해 "공공기관들부터 기관장들의 인식 전환과 더욱 엄정한 조치들이 필요하다"며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고충을 말할 수 있고,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는 시스템과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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