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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학사, 미래 먹거리 발굴 강화

한국바스프, 국내 최초 전자소재 생산공장 완공…통합 허브 구축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7.11.27 16:14:27

[프라임경제] 글로벌 수요 증가로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는 화학업계지만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국제유가 및 신규 공급자들의 진입으로 신사업에 대한 중요성이 꾸준히 강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는 27일 전라남도 여수에 전자소재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라남도 여수에 준공한 바스프의 전자소재 생산공장 전경. ⓒ 한국바스프

바스프의 신규 공장에서는 최첨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쓰이는 초고순도 암모니아수(Ultra-pure NH4OH)가 생산된다. 바스프는 이번 전자소재 공장 가동을 통해 향후 5~10년 사이에 매출이 약 1억유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우성 한국바스프 대표는 "지난 60여년간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왔다"며 "이번 신규 전자소재 생산공장을 설립을 통해 국내 제조 역량을 보다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바스프는 현재 국내에 △여수 폴리우레탄 원료공장 △울산 EPS 및 안료공장 △군산 비타민 공장 △안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 등 7개의 대규모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나 전자소재 공장은 이번 암모니아수 공장이 최초다.

신규 공장에서 생산되는 초고순도 암모니아수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약 600여단계의 제조공정마다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10㎚(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의 차세대 반도체에 사용될 예정으로, 국내외 전자업계 고객들의 수요에 따라 추가 증설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활용되는 세정 및 에칭용 혼합물 들 최고품질의 전자소재 양산을 위한 설비 확장도 진행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27일 보리스 예니쉐스 아태지역 전자소재 사업본부 사장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바스프 전자소재 생산공장 완공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소개를 하고 있다. ⓒ 한국바스프

보리스 예니쉐스 바스프 아태지역 전자재료 사업본부 사장은 "반도체 설계 규격이 소형화될수록 제조 공정을 뒷받침하는 첨단 화학소재가 필요하다"라며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인 한국에서 주요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시장은 올해에만 15%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국에서의 반도체 설비 투자가 경쟁국에 비해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런 기조에 발맞춰 바스프는 지난 2013년 서울에 전자소재 사업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를 두고 일 년 뒤인 2014년에는 경기도 수원에 아태지역 전자소재 R&D 센터를 개소했다.

올 초 글로벌 디스플레이 조직을 서울로 이전한 것에 이어 이번 신규 공장 완공으로 제조 역량까지 갖추며 한국시장 진출 4년만에 전자소재를 위한 통합 허브 구축에 성공했다. 바스프가 R&D 센터와 신규 공장을 포함한 총 투자 비용은 5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니쉐스 사장은 "본사부터 R&D 센터, 그리고 생산 공장에 이르기까지 통합화된 허브를 통해 한국의 주요 반도체 고객사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첨단소재 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가동에 들어간 고순도 암모니아수 이외에도 디스플레이 코팅 제품 등 추가적인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며 "여수공장의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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