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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OTP 발생기, 방전되면 어떻게 하나요?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7.11.28 15:56:48
[프라임경제] 핀테크의 발전으로 지문, 홍채, 안면인식 등 공인인증서나 일회용 비밀번호 없는 인터넷뱅킹의 간편송금기술이 보편화됐지만, 여전히 은행 OTP(One Time Password)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58개 은행·증권회사의 누적 OTP 발급건수는 총 1830만개로 집계됐는데요. 누적 거래건수는 68억5000만건으로 발급건수와 거래건수 모두 증가 세였습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OTP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7억7000만달러에서 2017년 11억9000만달러로 연간 7.5%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네요. 

이 같은 증가세가 지속되는 것은 여타 인증 방식보다 보안성이 뛰어나기 때문인데요. OTP는 통신망으로도 연결돼있지 않고, 매번 다른 번호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발급 이후 계속 같은 번호를 사용하는 보안카드보다 보안이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한 이체한도액이 높다는 점도 사용 증가 요인으로 꼽힙니다. 금융회사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OTP 한도액은 보안카드 대비 1일 한도액 50배, 1회 한도액은 20배가량 높습니다. 개인거래 시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사업이나 부동산거래 때는 이체 한도액이 더 높은 OTP발생기가 필요한 것이죠. 

높은 보안과 한도로 많은 금융 소비자들이 이용하지만, OTP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요. 실물 보안장치이기 때문에 방전이나 고장이 날 경우 지점에 방문해 재발급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고장의 경우 반드시 기기를 교체해야 하지만 방전일 경우에는 배터리 교체를 해서 재사용하려는 소비자도 많은데요. 여기에는 1만원 내외의 기기 값을 지불하는 것보다 건전지(1000~2000원)를 교체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에서는 OTP 발생기는 방전에도 기계를 바꿔서 사용해야 한다고 안내하는데요. OTP 기기 자체가 일체형으로 돼있고,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라도 분해할 경우 이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OTP를 분해할 경우 입력된 보안공식이 노출되고, 이럴 경우 해킹 우려도 있기 때문에 방전 시에는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합니다. 

방전이나 고장 시 즉시 교체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OTP는 발급 이후 1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무료지만, 1년이 지날 경우 기기 값을 다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바로 지점 방문 후 교체해야 한다는 게 관계자의 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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