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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정보전자소재 사업에 1조원 추가 투자 결정

유럽 배터리공장 헝가리 확정…분리막 생산설비 2기 증설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7.11.30 09:15:43

[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이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포함해 증평 배터리 분리막 생산설비 등 배터리 사업에 약 1조원 규모의 국내외 신규투자를 진행한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100% 자회사인 'SK배터리 헝가리'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8402억원을 출자한다고 30일 공시했다. 해당 투자금은 헝가리 내 배터리 생산공장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분할출자될 예정이다.

다음해 2월 착공 예정인 해당 공장은 43만㎡ 부지에 연간 7.5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되며, 오는 2020년부터 유럽시장으로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실제로 출자할 금액과 시기는 현지 법령에 따른 인허가 획득 여부 및 공장부지 취득 일정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에서 배터리 셀이 생산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유럽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그간 헝가리·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을 두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를 위한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결정에는 SK이노베이션의 주요 고객사인 메르세데스벤츠가 헝가리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물량 증대에 따라 서산 제2배터리 공장에 7호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투자도 결정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은 연산 4.7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산공장 신규 생산설비 및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전기차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에 달하거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준 60㎞ 이상 달릴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증평에 위치한 정보전자소재 공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설비 12·13호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이 설비들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은 약 5억㎡에 이르게 된다. 

증설에 투입되는 총 투자비는 1500억원 규모로,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증설에 착수해 오는 2019년 하반기 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 습식 분리막 시장 점유율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공급사로 글로벌 배터리 메이저 기업들과 IT제품을 생산하는 다수 글로벌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국내외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배터리 부문에서 신규 수주와 기존 수주 물량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며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적시 대응하고자 배터리 생산라인과 분리막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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