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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제3의 커피물결 '블루보틀'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7.12.06 12:06:37
[프라임경제] "나는 오직 48시간안에 로스터를 한 커피만을 판매할 것이다. 나의 목표는 신선한 커피가 내는 최고의 맛을 제공하고 싶은 것이다."

일본이나 미국여행을 다녀온 후 SNS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파란색 병이 있습니다. 바로 스타벅스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블루보틀 커피인데요. 블루보틀 커피는 이들 국가를 여행하는 여행자들 사이에 필수코스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블루보틀 커피가 이르면 내년 3월 국내 입점을 앞두고 있어 국내 커피 애호가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블루보틀 매장 전경. = 추민선 기자

이미 블루보틀의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은 지난 11월 국내 카페쇼에 참여해 국내 진출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죠. 

블루보틀의 탄생도 드라마틱한데요. 커피 애호가이자 클라리넷 연주자였던 제임스 프리먼은 연주하는 일이 자신과 맞지 않음을 깨닫고 전부터 열정을 가지고 있던 커피 업계에 뛰어들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지난 2002년 600달러로 캘리포니아 식당 부엌 한 귀퉁이를 빌려 커피 손수레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그러나 사업을 시작한 그에게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습니다. 커피시장의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스타벅스의 높은 벽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죠. 

이러한 우려에도 제임스 프리먼은 주말마다 장터에 나가 핸드 드립 커피를 팔기시작 합니다. 신선한 커피맛에 점차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U2의 보컬 보노 등이 단골이 됐죠. 

신선한 커피맛을 자랑하는 블루보틀의 비법은 커피를 볶을 때 오직 6파운드의 양만을 볶아내며, 이곳에서 사용되는 커피빈은 48시간 내 로스팅한 콩을 핸드 드립으로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원두의 신선도와 커피 맛으로 기존 커피맛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죠.

또한 그는 미련할 정도로 고집스러운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모든 브루잉(드립) 커피를 흔들거리는 원목 드립바에서 추출해 아주 정성스럽게 한 번에 한 잔씩만 만드는 것이죠.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는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를 보고 미쳤다고 생각했죠. 

아직까지 블루보틀은 주문을 하면 그때부터 한잔씩 천천히 드립커피를 내려주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죠. 이는 블루보틀의 시그니처 이미지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같은 커피에 대한 확신과 고집만큼 블루보틀만의 매장 분위기나 브랜드 콘셉트 또한 뚜렷한데요. 그래서인지 블루보틀을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는 커피 맛 뿐만아니라 블루보틀만의 로고와 분위기, 감각에 이끌려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집은 블루보틀을 스페셜티 커피의 최고 자리에 올려놨고 심지어 스타벅스를 능가할 수 있는 대항마로 평가받게 만들었죠. 제임스는 광적인 완벽주의자라는 별명도 얻었죠.  

엄선된 유기농 원두를 블래딩한 블루보틀만의 원두뿐 아니라 봉투를 포함한 모든 컵은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 환경보호에도 기여하고 있죠. 

이 같은 철학에 반한 글로벌 기업들은 블루보틀에 지갑을 열게 되는데요. 구글벤처스 등은 무려 1억9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죠. 

제3의 커피 물결이라고 평가받는 블루보틀, 국내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데요. 커피업계 관계자들 역시 블루보틀의 국내 진출에 대해 우려보다는 풍부한 커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죠. 

스타벅스의 대항마로 떠오른 블루보틀이 국내 커피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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