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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찬바람 불 땐 역시…진리의 배당주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7.12.11 13:47:52
[프라임경제] 금융투자업계에는 오래 된 공식이 한 가지 있는데요. 바로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올해 역시 날씨가 추워지면서 업계에서는 배당주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인데요. 특히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과 함께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이 확대되면서 코스피 배당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추세입니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간 배당금 총액은 2013년 13조2000억원, 2014년 15조3000억원에서 2015년에는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1조8000억원까지 뛰었습니다.

이러한 증가세에 비춰보면 올해 연간 배당금 총액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현재 업계에서는 올해 코스피200기업만으로도 배당금이 21~22조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주주환원정책 강화로 올해 배당규모를 지난해 4조원 대비 20% 늘린 4조8000억원으로 확대했는데요. 나아가 내년에는 배당총액을 9조6000억원까지 늘려 2020년까지 유지할 계획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배당주는 상승 탄력이 떨어지고 무거운, 이른바 '꿈이 없는 주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등락폭이 적어 배당 외에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죠.

그러나 배당주의 장기 주가 수익률이 생각보다 양호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장기 투자 이론의 선구적 연구자로 알려진 제러미 시겔 와튼경영대학원 교수는 저서인 '장기 투자 바이블'(Stocks For the Long Run)에서 배당수익률과 주식수익률의 관계에 대해 분석했는데요.

1957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미국 S&P500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을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부터 가장 낮은 기업까지 5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수익률을 계산한 결과 배당 수익률이 높은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 주식 수익률도 높았다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국내 주식 시장의 경우도 이와 유사합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배당을 하는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은 지속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배당을 했던 코스닥 기업들의 5년간 주가 상승률은 126.7%로 코스닥지수 상승률인 26.2%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또 배당주 투자는 안정적이라는 것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배당금을 잘 주는 회사들은 대부분 꾸준히 지급하는 경향이 많은데다, 다른 기업에 비해 재무적으로 탄탄하기 때문이죠.

이렇듯 배당주 투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면서도 예금 이상의 장기 수익을 가능하게 하는 투자방식입니다. 그러나 초보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좋은 배당주를 고르는 것은 다소 어려운 일일 수 있는데요. 그 경우 좋은 배당주 펀드를 골라 간접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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