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에틸렌 공장 증설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생산설비 적용…국내외 에틸렌 생산 450만톤 계획

[프라임경제] 롯데케미칼(011170)은 핵심 해외 생산기지 중 한 곳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이하 LC타이탄)이 에틸렌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지난 16일(현지시각)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LC타이탄 에틸렌 공장은 지난 2015년부터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연 72만톤에서 81만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증설에 들어갔으며, 지난 8월 기계적 준공을 완료하고 준비기간 및 시험가동을 거쳤다.

LC타이탄 설비 전경. ⓒ 롯데케미칼

이번 증설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로 기존 납사 열분해 방식에 촉매분해 방식을 추가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생산설비가 적용됐다. 롯데케미칼 측 설명에 따르면 해당 설비는 기존 크래커 부산물 등 저가 원료를 재사용할 수 있어 원료 사용의 유연성 및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아울러 프로필렌·벤젠 등을 두 배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높은 생산 유연성도 함께 확보할 수 있어 LC타이탄 공장의 시황에 따른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 완료를 시작으로 북미 에탄크래커 합작사업과 여수공장 에틸렌 설비 증설 완료가 예정돼 있다"며 "다음해 말 국내외 생산기지를 통해 약 450만톤의 에틸렌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에틸렌 설비 증설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동시에 원료 및 생산기지 다변화를 이뤄내 더욱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