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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자회견, 주사위 던졌다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7.12.20 12:19:12

안철수 "연내 전당원투표로 통합 결정하자…반대시 사퇴" 기자회견
안철수 기자회견 "연내 전당원 투표 추진…통합 후 백의종군"

안철수. ⓒ 사진 = 뉴스1

[프라임경제] 안철수 기자회견은 분당 사태에 어떤 영향을 줄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로드맵을 공식 발표해 주목된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의 직위와 권한을 모두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의 의견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통합에 대한 당내) 찬성을 확인하면 단호하고 신속하게 통합 절차를 밟을 것"이라면서 "신속한 통합 작업 후 새로운 당의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어 "만약 (당내 여론이 통합에) 반대로 확인되면 당 대표직 사퇴는 물론 그 어떤 것도 하겠다"고도 했다.

안철수 대표는 통합에 대한 전당원 투표를 자신에 대한 재신임 투표라고 했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재신임 투표"라며 "만약 재신임이 통과되면 전당대회(를 통해) 정식으로 합당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철수 대표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전당원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면서 "올해 내에 끝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당원 투표에서 통합에 대해 많은 당원들이 찬성을 해준다면 구체적 (통합) 절차는 1월부터 밟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대표는 전당원의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는 "이미 객관성이 검증돼 당 대표 선출 등에 쓴 방법이 될 것"이라며 중앙선관위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인 케이보팅 방식을 언급했다.

안철수 대표는 '전당원 투표를 안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전당원 투표에 관한 부분은 당무위원회 결정사항이고 당헌당규에 있다"고 답했다. 통합 반대파가 전당원 투표에 대해 당헌당규에 없는 방식이라고 지적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호남권 중진들이 통합 반대 입장을 고수한 데 대해선 "여러 차례 여론조사와 당원조사에서 통합에 대한 지지가 수치로 반영됐다"면서 "호남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대표는 "일부 중진들은 근거를 알 수 없는 호남여론을 앞세워 통합 반대와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요구했다"며 "이는 당원의 절박함을 외면하는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기자회견 통해 통합 선언…광주·전남 기초의원들 "탈당 불사"

이처럼 안철수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바른정당과 통합 추진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당의 정치적 기반인 광주·전남지역 기초의원들은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의회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안철수 기자회견에 대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고,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통합인지 모르겠다며 일갈했다.

유정심 국민의당 광주시의원은 "당장 코앞에 닥쳐있는 지방선거를 위한 건지, 5년 후 대권을 위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지방선거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어떻게 대권에 성공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조기춘 동구의원은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으로도 가겠다는 당이고 5·18을 부정하는 당인데 어떻게 함께할 수 있느냐"며 "지역 국회의원들의 판단을 보고 결정하겠지만 탈당도 불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옥수 서구의원은 "아마추어적이고 너무 성급하다"며 "모든 과업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는데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모두 같이 가야지 안 대표 혼자 갈 수는 없지 않느냐"며 "나는 갈 테니 너희는 오려면 오고 말려면 말아라라고 하는 건 정치적으로 아마추어다"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기자회견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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