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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흙수저 왜 강조했나? 억울함 '토로'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7.12.20 12:25:29

이우현 의원, 檢 출석 "난 흙수저…부당거래 없어"
이우현 '공천 헌금' 등 혐의 3번 소환 끝에…억울함 호소

이우현. ⓒ 사진 = 뉴스1

[프라임경제]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결국 포토라인에 섰다.

공천청탁 명목으로 수 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62)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검찰에 출석한 것.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20일 오전 9시30분 이우현 의원을 소환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두 차례 소환에 불응했던 이우현 의원은 마침내 검찰에 출석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우현 의원은 오전 9시2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굳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뇌물을 받은 것을 인정하냐는 질문에 이우현 의원은 고개를 흔들며 부정했다.

이우현 의원은 "제가 살아온 인생이 흙수저 국회의원인데 부당하게 (후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보좌관이 한 일이고 나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소환에 두 차례 불응한 이우현 의원은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수면제를 70일 먹은 사람이다. 심장이 많이 안 좋아서 스탠스하고 막힌 혈관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이우현 의원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그리고 지역구민에게 죄송하다"며 "인정할 것은 다 인정하고 그렇게 하겠다. 후원금 받은 것은 받았다고 하겠다"고 말하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우현 의원은 지난해 4·13총선과 2014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사람들로부터 공천 청탁 등의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검찰은 지난 15일 이우현 의원에게 5억5000만원의 불법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를 받아온 공모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56)을 구속기소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 전 의장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경기도 남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 의원에게 5억5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우현 의원은 당시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이었다.

공씨는 공천을 받지 못하자 이우현 의원측에 항의해 돈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 전 의장을 지난달 29일 구속한 뒤 조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공씨 외에 이우현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민모 부천시의회 부의장에 대해서도 지난달 27일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이 의원에게 억대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건축업자 김모씨를 체포해 구속했다. 이우현 의원에게는 인테리어업체 대표로부터 약 1억원을 수수한 의혹도 추가됐다.

검찰은 유사수신업체 'IDS홀딩스' 측에서 수사무마 청탁금 수 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 의원의 전직 보좌관 김모씨를 추가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우현 의원의 불법자금 수수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김씨의 수첩에서 이우현 의원 측에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리스트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현 의원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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