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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아들, 세월호 아이들은? 네티즌 '뿔났다'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7.12.20 13:07:20

김기춘 "종북세력에 나라 지키는 소신"…아들 얘기에 '울먹'

김기춘 아들. ⓒ 사진 = 뉴스1

[프라임경제] 김기춘 아들 발언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작성·실행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구형받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8)이 "종북 세력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것이 소신이었다"며 선처를 호소하는 과정에 '아들'을 언급한 것. 김기춘 아들은 식물인간으로 알려졌다.

김기춘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청와대가 침묵하도록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데, 누리꾼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싸늘하다.

뉴스1에 따르면 김기춘 전 실장은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조영철) 심리로 19일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결심 공판의 최후진술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김기춘 전 실장은 "각종 회의에서 한 발언은 자유 대한민국 국가 공동체에 위협되는 활동에 국가가 국민 세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소신에 따른 것이다"며 "북한과 종북 세력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이어 "본인을 비롯해 법정에 선 모든 피고인들이 사리사욕이나 이권을 도모한 것은 아니었다"며 "자유민주주의 수호란 헌법적 가치를 위해 애국심을 갖고 성실히 직무수행하다 벌어진 일이란데 한 치 의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종북 세력 문제로 인한 위험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고통받으신 분들에게 거듭 사죄한다"며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비서실장인 제게 물어주시고 나머지 수석이나 비서관들에 대해선 정상 참작해 최대한 관용을 베풀어달라"고 호소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늙은 아내와 4년간 병석에 누워있는 제 아들의 손을 다시 한번 잡아주고 못난 남편과 아비를 만나 미안하다는 말을 던지고 싶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제 아들에게 이런 상태로 누워있으면 아버지가 눈을 감을 수 없으니 하루 빨리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라 말하고 나서 제 삶을 마감하고 싶다"며 "제 허물이 크다 할지라도 늙고 병든 피고인이 감내할 수 있도록 관대하고 자비로운 판결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김기춘 아들 이야기 하며 울먹 "식물인간으로 병석에.."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인 김영오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김기춘 아들 발언과 관련 “기춘대원군 식물인간 아들 손 잡아주고 싶다고요. 눈물겹네요. 저도 유민이 손 잡고 싶습니다. 그런데 유민이가 내 곁에 없네요. 내 자식이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하다던데”라고 글을 올렸다.

고 유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씨도 자신의 트위터에 “당신은 식물인간이나마 손 잡아줄 자식이라도 있지!!!”라고 비판했다.

한편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51)은 "재판을 거치면서 그간 몰랐던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수록 안타깝다는 마음이었다"며 "부임하기 전에 벌어진 일에 대해선 어찌할 도리가 없지만 수석으로 있는 동안 명단을 검토한 사실을 알았다면 적어도 정무실이 더 이상 관여하는 일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윤선 전 수석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53),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56)에 대해 "연배 어린 저를 상급자로 모시면서 한번도 불평하지 않은 두 분 덕분에 정무수석일을 해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조윤석 전 수석은 "하늘이 소원 하나를 허용해주신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재직 당시로 돌아가 정무수석실이 관여한 그 순간을 바로잡고 싶다"고 최후진술을 마쳤다.

김기춘 아들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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