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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마약거래, 29만명 실화야? 일망타진 '눈길'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7.12.20 15:04:55

강남 마약거래, 29만명 투약 필로폰 국내반입 '대만조폭-야쿠자' 잡혔다
강남 마약거래 검거, 檢·국정원·세관 공조 일망타진…8.6kg 시가 288억

강남 마약거래. ⓒ 사진 = 뉴스1

[프라임경제] 강남 마약거래 일당이 쇠고랑을 차게 됐다. 여기엔 대만조폭과 야쿠자가 개입됐다.

일본 야쿠자와 대만 폭력조직이 손잡고 국내에 몰래 들여오려던 마약 밀수가 덜미를 잡혔다. 29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만 288억원에 달한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재억)는 국가정보원, 서울본부세관과 공조수사를 통해 일본 폭력단 조직원인 재일교포, 대만 폭력조직원, 일본인, 대만인 등 4명을 필로폰 대량 밀수, 거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이 이번에 압수한 밀수 필로폰은 8639g에 달한다. 1회 투약량 0.03g 당 10만원가량으로, 환산하면 288억원 규모에 29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에서 수납장을 제조할 때부터 빈 공간에 필로폰을 넣은 뒤 화물선을 통해 한국으로 밀수했다. 필로폰은 중국 광저우를 출발하는 화물선에 실어 홍콩, 대만을 경유해 인천항에 들어왔다.

뉴스1에 따르면 국내 밀반입 이후에도 밀수단은 대만 총책의 지시에 따라 미리 입국한 대민인들 상호 간에도 서로 약속된 표식이 있는 자들에게만 필로폰을 건네는 등 은밀히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해왔다.

대만 공급총책 서모씨는 국내 밀반입한 필로폰을 행동책 폭력조직원 또 다른 서모씨를 통해 황모, 왕모, 이모 등에게 보냈는데, 이들은 상호간에 얼굴을 알지 못할 정도로 철저히 점조직으로 운영됐다.

실제 필로폰 거래시 대만 총책 서모씨는 황모, 서모(행동책)씨에게 각자 소지하고 있는 1000원권 지폐 일련번호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한 뒤, 그 사진을 상대방에게 보내 해당 일련번호가 일치하는 지 여부를 확인하고 거래하게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서울본부세관은 지난 9월7일부터 국정원과 공조해 수사에 착수, 그 다음달 19일 일본 폭력조직 조직원 이모(59)씨 및 일본인 나모(41)씨, 대만 폭력조직원 서모(42)씨를 체포하고 필로폰 8629g을 압수했다. 이튿날인 10월20일 공범인 대만인 황모(47)씨도 추가로 체포했다.

국정원과 서울본부세관은 국내에 밀반입한 필로폰이 추가로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서모씨의 체포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대만 공급책 또 다른 서모씨에게 8kg 추가 거래를 제안, 현장에서 황씨를 체포했다.

과거 일본 야쿠자와 중국 삼합회 등 해외 폭력조직들이 국내에 필로폰을 밀수하거나 유통하려다 적발된 사례가 있었지만, 대만 폭력조직이 일본 야쿠자에게 직접 마약을 판매하다 적발된 것은 매우 드믄 사례다. 특히 이들 폭력조직이 강남 마약거래를 시도한 것 도한 드문 사례다.

이번 강남 마약거래 밀수단 적발로 국내에 유통될 뻔한 대규모 필로폰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게 된 것은 물론 대만 공급선을 파악, 일망타진함에 따라 추가 국내판매선을 사전 차단하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국가정보원과 검찰, 관세청의 세 기관이 긴밀한 공조수사로 성과를 낸 모범적 사례로 꼽힌다.

검찰은 대만에 있는 성명 불상의 총책 서모씨와 왕모씨는 대만 대표부에 정보를 제공, 현지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콩인 웨모씨에 대해서도 국제 사법공조를 통해 추적할 계획이다. 검찰은 해외에 머물 것으로 추정되는 총책 서모씨와 웨모씨는 기소중지했다.

검찰은 강남 마약거래 사건과 관련 "이 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여죄 수사는 물론 관세청, 국정원 등 유관기관과 공조를 더욱 강화하여 인류 공동의 적인 마약류 밀수 등 공급사범을 특히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강남 마약거래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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