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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죄 자신하는 까닭은? 사법부 "신뢰한다"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7.12.22 13:19:36

홍준표, 오늘 운명의 날…결과 따라 당 진로 영향
대법원 판결…홍준표 체제 강화 혹은 친박 부활

홍준표. ⓒ 사진 = 뉴스1

[프라임경제] 홍준표가 정치권의 핫이슈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법원의 상고심 선고가 22일 진행되기 때문.

지난 18일 대법원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이날 오후 2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 대표에 대한 선고를 내린다.

뉴스1에 따르면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면 홍준표 대표는 '친박(親박근혜) 청산' 등 한국당 혁신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지방선거 체제 준비에 돌입하며 '홍준표 대표 체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2015년 4월부터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심 선고에서는 유죄가 인정됐지만 지난 2월 2심에서는 무죄 판결이 난 바 있다.

홍준표 대표의 2심 무죄 선고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권 낙마와 맞물리면서 홍 대표는 보수 진영의 유력 대권 주자로 뛰어올랐다. 당은 윤리위 규정을 수정하면서 홍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까지 정지시켰다.

보수 진영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홍준표 대표는 지난 7월부터 당 대표를 맡아 '국정농단'으로 인해 무너진 당을 재정비하고 혁신작업을 이끌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당 안팎에서 '사당화(私黨化)' 논란이 일 만큼 당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 상태다.

특히 지난 12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홍'(親홍준표) 김성태 원내대표가 원내사령탑에 올라서고 당무감사를 통해 일부 친박 의원들의 당협위원장마저 박탈하며 홍 대표 체제는 더욱 강화됐다.

반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경우 한국당은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성완종 리스트'는 홍준표 대표의 무죄 판결 이후에도 꼬리표처럼 뒤를 따라다녔다. 홍준표 대표가 친박 청산에 나서자 친박 의원들의 주요 공격대상이 되기도 했다.

'친박핵심' 서청원 의원은 "홍준표 대표는 대법원의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로 야당 대표로서 결격사유"라며 "홍준표 대표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고 비판과 의혹을 동시에 제기하기도 했다.

당장 숨을 죽이고 있는 친박 의원들과 당무감사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홍준표 대표에 공세를 취하며 당내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다만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사건은 법률적 쟁점이 단 하나도 없다"며 "(항소심에서) 성 전 회장 관련 증거가 모두 증거능력이 있다고 하고 검찰이 제출한 모든 증거를 받아들여도 8가지의 믿을 수 없는 사유를 들어 내가 돈을 받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실심(사실 관계를 따지는 심리)인 항소심에서 이미 무죄 판결을 받은 만큼 법률심(1,2심 판결이 법률에 위반했는지 여부를 따지는 심리)인 대법원에서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주장이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18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법원 선고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법부의 양심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무죄를 확신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유죄 판결받는 것이 언론이 바라는 것이냐"며 말을 아꼈다.

홍준표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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