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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5명진호, 사라진 '자동항법장치' 행방은?

해양경찰측 "국과수 맡겼다" 말 바꿔 "수리업체에 있다" 번복 '의혹투성이'

최장훈 기자 | cjh11@nawsprime.co.kr | 2017.12.22 20:54:41

사고 급유선 15명진호.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지난 12월3일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낚시어선 선창1호와 급유선 15명진호의 충돌 사고로 15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이번 사고의 수사과정에 여러가지 의문점이 있는데 그중 15명진호에 설치된 자동항법장치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15명진호는 2015년 1월 진수 후 그 해 6월 자동항법장치를 설치했고, 약 6개월 후 고장으로 2016년 1월초에 부산에 있는 수리업체에서 가져 갔다는 게 인천해양경찰서 수사 관계자의 답변이다.

하지만 부산의 수리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1월 15명진호에서 가져온 건 사실이지만 객관적인 사실 확인은 해 줄 수 없고 자동항법장치도 버려서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또한 인천해양경찰서의 수사자료에 15명진호 전자장비 목록에도 자동항법장치가 없고 여러차례 사고 브리핑을 했지만 단 한 번도 자동항법장치가 언급 되지 않았다.

본지의 취재 과정에서 사고 당시 자동항법장치를 이용한 항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수사 관계자는 처음에는 자동항법장치 자체를 부인하다 나중에 자동항법장치가 있음을 시인하고 사고 당시 사용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의뢰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그날 밤 해경 고위급 관계자가 기자에게 전화로 "낮에 인천서에서 직원이 잘못 답변을 해 정정한다"며 "자동항법장치는 있지만 고장으로 수리업체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해경 관계자 A씨는 "자동항법장치는 분명히 국과수에 의뢰한게 맞으니 다시 한번 확실히 확인해 보라"며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께 최소한 사고의 진실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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