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태광그룹, 계열사 3개 합병 계획 '지배구조 개혁'

이호진 前 회장, 1000억원대 티시스 지분 무상증여 예정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7.12.26 10:59:43

[프라임경제] 태광그룹은 26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한국도서보급 △티시스(투자부문) △쇼핑엔터 3개사의 합병 계획을 알리면서, 지배구조 개혁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합병 예정일은 내년 4월1일이다.

ⓒ 태광그룹

태광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개혁 요구에 적극 부응해 자발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및 일감 몰아주기 등 내부거래의 근원적 해결을 통해 새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합병은 지배구조의 단순화와 함께 업무 전문성도 고려됐다. 한국도서보급과 티시스(투자)는 지분구조가 비슷해서 계열사 줄이기의 효과가 있고, 쇼핑엔티는 업무 연관성이 높은 한국도서보급의 온라인 유통사업 및 티시스의 물류사업 등과의 협력으로 오랜 적자에서 벗어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합병에 따라 티시스가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짐에 따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1000억원 상당의 티시스(사업부문) 지분 전체를 무상증여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지분은 내년 상반기 중 법적 검토를 거쳐 증여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 전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티시스 등 계열사를 둘러싼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등 논란이 모두 해소된다는 것이 태광그룹 측 설명이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이번 개선작업은 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계열사 간 출자구조를 단순화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이라며 "2년여에 걸쳐 총 4단계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태광그룹은 지난해 12월 세광패션을 매각했으며, 지난 7월에는 메르벵 및 에스티임을 증여·매각한 바 있다. 이번 합병 및 이 전 회장의 티시스 지분 무상증여는 3단계에 해당한다.

태광그룹에 따르면 다음 해 4단계 정리 작업이 마무리되면 전체 계열사 수는 26개에서 22개로 줄어들게 된다. 특히 이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회사는 △세광패션 △메르벵 △에스티임 △동림건설 △서한물산 △티시스 △한국도서보급 등 7개 중 한국도서보급 단 한 개만 남는다. 이에 따라 일감몰아주기 등 부당한 내부거래 가능성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태광그룹은 이 같은 출자구조 개혁에 그치지 않고 소액주주 권리 보장 및 윤리경영시스템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해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정착시킨 방침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