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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공장 3000억원 투자해 고부가 사업 확장

CAA 18만톤 · SAP 10만톤 증설 "대규모 일관 생산체제 구축"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7.12.26 12:12:25

[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은 오는 2019년 상반기까지 여수공장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아크릴산(CAA) 18만톤 및 고흡수성 수지(SAP) 10만톤을 증설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LG화학은 CAA 70만톤 및 SAP 50만톤의 생산체계를 갖춰 프로필렌-CAA-SAP로 이어지는 '프로필렌 체인'의 수직계열화가 강화되며,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LG화학이 생산하는 CAA 및 SAP 제품 모습. ⓒ LG화학

프로필렌을 고온에서 산소와 반응시켜 생산하는 CAA은 SAP의 주원료며 △아크릴섬유 △도료 △점·접착제 △코팅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핵심원료이다.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590만톤에서 오는 2020년 675만톤 규모로 연평균 약 5% 성장이 예상된다.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해 바스프·다우 등 세계적인 기업만 고유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LG화학은 10여년에 걸친 연구 끝에 지난 2004년 국내 처음 CAA 촉매 및 제조공정 기술까지 전 공정을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CAA와 가성소다를 중합해 생산하는 SAP는 자기 무게의 최대 500배에 달하는 순수한 물을 흡수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흡수력과 보수력을 가진 특수 고분자 소재다. 생산량의 90% 이상이 기저귀 및 여성용 위생용품의 핵심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원료의 안정적 공급과 고부가제품인 SAP 매출의 확대가 기대된다"며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어떤 상황 속에서도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증설 3000억원 투자를 포함해 현재 기초소재 분야에서 국내 투자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000억원을 투자해 엘라스토머 생산량을 20만톤 증설하고 있으며, 나주에 23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 첨단소재 연구개발센터'를 세워 친환경 가소제 16만톤을 증설하는 친환경 사업단지 구축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엘라스토머 및 친환경 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해당 매출을 현재 4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0년 7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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