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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은 뿔났다?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7.12.26 12:34:47

'인천공항 1만명 정규직화' 오늘 오후 결판난다
인천공항 비정규직 향배는? 3000명 직고용·7000명 자회사 고용 유력

인천공항 비정규직 이미지. ⓒ 사진 = 뉴스1

[프라임경제]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현실화될 수 있을까.

인천공항 내 비정규직 노동자 1만명에 대한 '연내 정규직화' 여부가 26일 오후 3시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공사 사장실에서 '노사전협의회'를 열어 인천공항 비정규직를 논의한다.

인천공항 비정규직를 위한 노사전협의회에는 사측 10명, 노조측 10명, 전문가 5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 공사와 비정규직 노조 측은 정규직 전환 규모와 방식에 대해 최종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1에 따르면 현재 가장 유력시되는 방안은 전체 비정규직 직원 가운데 3000여명을 공사에 직고용하고 나머지 비정규직 인원(7000여명)은 공사가 설립하는 자회사에 고용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경쟁 채용 방식이 유력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기능직은 간단한 면접 등을 거쳐 전환되지만, 공사 5급 이상의 직무일 경우 공사의 공개 채용 과정을 그대로 적용해 경쟁을 통해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사와 노조 모두 어느 정도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완전한 합의를 이룬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게 양쪽의 공식 입장이다.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인천공항 비정규직와 관련 "실무선에서 3000여명 공사 직고용과 경쟁 채용 방식 채택의 이야기가 오간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협상 막바지이기 아무 것도 확인해줄 수 없고 지금 알려진 공사 직고용 규모와 채용 방식은 회의 결과에 따라 모두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정규직 노조의 수용 여부도 이번 합의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공항 정규직 노조는 지난 20∼21일 '단체협약 및 임금협약 단체교섭 가합의안'을 투표에 부쳤지만 참여인원 843명 가운데 54.3%가 반대해 부결됐다.

인천공항내 정규직은 1200여명 규모다. 이번 투표는 임금인상률 등이 쟁점인 일반적인 임단협 과정과 달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정규직 노조 집행부에 대한 신임을 함께 묻는 절차였다.

정규직 노조 상당수는 현 집행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정부의 방침에 비판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사실상 수수방관해 불만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식과 관련해 비정규직 노조와 마찰을 빚어왔다. 정규직 노조는 공사 직원 채용은 공개경쟁 채용이 원칙이라는 입장이지만 비정규직 노조는 전원 고용 승계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공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노사간 합의된 건 아무것도 없다"며 "26일 노사전협의회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인천공항 비정규직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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