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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수출업계 신의 한 수 '현지화의 정석'

KT&G 2008년 터키공장 설립 후 시설 현지화 구축 눈길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7.12.27 08:47:05













[프라임경제] 최근 방송인 샘 해밍턴, 로버트 할리 등이 모국어인 영어를 잊어버려 허둥대는 일명 '현지화 짤방'이 온라인상에서 큰 웃음을 준 바 있습니다. 사실 현지화(Localization)는 경제용어로서 현지의 문화, 언어, 관습, 자연환경 등을 고려해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이와 반대로 재화나 서비스 등을 세계 공통으로 통일하는 것은 '글로벌화(Globalization)'라고 합니다. 그동안 해외시장 진출을 앞둔 기업이나 조직에서는 현지화와 글로벌화를 적절히 조율하는 전략을 펼치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현지화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는데요.

현지화에는 정답이 없다고들 하지만 특정 기업의 성공 사례를 따라가 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홥니다. 현재 세계 50여 개국, 8억 달러 규모의 성과를 거둔 KT&G(033780)의 수출 비결은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에 있으니까요.

KT&G는 2008년 터키에 처음 공장을 설립한 이후 2010년 러시아 현지에 공장을 세우고 이듬해에는 인도네시아 담배회사를 인수하며 이른바 '시설의 현지화'를 통해 사업 인프라를 구축해왔습니다.

업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향신료인 정향(Clove)을 가미한 크레텍(Kretek) 제품이 인기이고, 미국에서는 현지 소비자의 흡연스타일을 고려해 20% 더 길고 진한 향을 풍기는 제품이 인기라는데요. 나라마다 다른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하는 ‘입맛의 현지화’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지 상황을 고려한 몽골 울란바토르 나무심기 봉사활동,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국어학당 설립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까지 펼쳐 일종의 '롤모델'이 됐다는군요.

'정답은 없지만, 정석은 있다'라고 선언한 KT&G의 사례처럼, 세계라는 토양 위에 대한민국의 씨앗을 굳건히 뿌리내린 현지화 전략, 고민할 만한 경영전략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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