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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기 임원인사…승진 전년比 10.9%↓

"실적 위주 인사 원칙 반영…연구개발·기술 비중 44.6%"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7.12.28 14:46:49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기아차 159명 △계열사 151명 등 총 310명 규모의 내년도 정기 임원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15명 △전무 31명 △상무 56명 △이사 92명 △이사대우 115명 △수석연구위원 1명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인사는 전년 348명에 비해 10.9% 감소한 규모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며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 신임 부사장.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이번 정기 인사의 특징에 대해 △미래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승진자 확대 △미래 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기획·관리부문 우대 △중장기적 관점의 리더 후보군 육성 △지속적인 외부 우수인재 영입 등을 짚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연구개발 및 기술 승진자는 모두 137명으로 지난해 133명보다 많다. 전체 승진자 중 해당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44.2%로 지난해 대비 약 6.0%p 높아졌다.

이와 관련 전체 부사장 승진자 15명 중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 등 8명이 연구개발 및 기술 분야에서 배출됐다.

현대차그룹 측은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 수석연구위원 1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역량도 강화한다. 이번에 승진한 한동희 수석연구위원은 엔진성능개발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 연구위원으로 선임된 이후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기획·관리 부문 승진임원은 총 91명으로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29.4%)을 차지한다. 이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을 비롯한 미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과감한 외부 우수인재 영입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다임러 트럭 콘셉트카 개발 총괄 출신의 마이클 지글러 이사와 메르세데스-벤츠 미니버스 마케팅·영업 담당 출신 마크 프레이뮬러 이사를 새로 영입했다.

다임러 트럭에서 미래 기술과 콘셉트카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기술적인 능력과 전략적 기획능력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지글러 이사는 앞으로 △상용차 개발 프로젝트 △제품전략 수립 △신기술 사업화 역할 등을 수행하게 된다.

프레이뮬러 이사는 메르세데스-벤츠 미니버스에서 40여개국의 판매관리 및 대외PR 등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현대자동차의 상용부문 신시장 개척과 판매 확대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사"라며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 최우선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높은 성과를 이뤄낸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도 있었다. 김원옥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지원실장이 상무로, 안현주 현대·기아자동차 IT기획실장은 이사로 각각 승진했다. 최유경 현대카드 Digital Payment실장도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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