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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중대형건설사 결산④]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성장 견인…시장예상치 상회

2018년 2만여 세대 공급…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 인기 상승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7.12.29 09:56:18

[프라임경제] 올 한 해 건설업계를 뒤돌아보면 지속된 경기불황으로 아파트 분양 열기는 식었으며, 8·2 대책 등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규제 시행과 함께 투자 심리 악화로 암담한 시간을 보냈다.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사업이 어려워지자 해외로 발길을 돌렸지만 유럽, 북미 건설사와 투자처에 밀려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국내 건설업은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한 부동산 정책 등과 어울려 서서히 수레바퀴의 톱니를 맞추고 있는 상황. 본지는 '2017년 중대형 건설사 결산'을 통해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한 중·대형건설사의 국내외 행보와 다가오는 2018년 계획과 각오를 훑어봤다. 이번 편은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2일 잠정 실적발표를 하며 시장 예상치를 선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대림산업 3분기 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4272억원, 영업이익 1973억원, 세전이익 3509억원, 당기순이익 295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51% 증가했다.

◆올해 3Q 기준 전년동기比 영업익 51%↑

특히 올해 3분기 기준 건설사업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46%, 117% 증가한 2조7782억원과 1216억원에 달했다. 작년 분양을 실시한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주택부문 실적 개선됐으며, 사우디 법인을 비롯한 플랜트사업 영업이익도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전반적으로 건설사업부가 실질적 성장을 견인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서울 재개발 재건축단지인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고덕 아르테온 등을 분양했으며 양주신도시, 구리, 영종 등 수도권에도 아파트를 공급했다. 수치로는 올해 1만3771가구(일반분양 9913가구)를 공급한 셈이다.

ⓒ 대림산업

이 중에서도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685-700에 들어선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아파트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대림산업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를 적용해 주거, 업무, 판매, 문화시설로 구성된 복합주거문화단지며 고급스러운 시설, 우수한 입지조건 등으로 인기를 독차지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내년 총 12개 사업지에서 2만31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만5134가구로 안산 군자주공7 재건축, 마산 회원3구역, 양주 옥정4차, 부산 만덕5구역, 포항 장성1차 등이 해당된다.  

◆터키 3조원 현수교 건설 프로젝트 수주

해외 터키 차나칼레 대교 공사 프로젝트 수주 등은 국내 사업에 연연하던 건설업의 새로운 돌파구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3조2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사업으로 대림산업, SK건설과 터키 현지업체 두 곳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이 올해 공급한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 조감도. ⓒ 대림산업

차나칼레 대교는 국내 건설사가 해외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디벨로퍼(developer)로 도약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디벨로퍼사업은 민간투자사업 방식인데 시공뿐 아니라 자금조달과 운영까지 책임지게 되는 방식으로 건설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4개 회사 지분은 각각 25%로 동일하며, 사업시행법인을 설립해 지난 3월16일 터키에서 실시협약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대림건설은 향후 16년 2개월(총 194개월) 동안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한 후 터키 정부에 양도하게 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오는 2018년에도 국내외 다양한 사업으로 주거문화와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새해 포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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