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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달력, 한국당이 하면 로맨스?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8.01.02 12:08:16

우리은행 달력 그림이 왜…한국당, 인공기 문제 삼는데
우리은행 달력 인공기 비판한 홍준표...누리꾼 "홍준표 인공기는?"

우리은행 달력. ⓒ 사진 = 뉴스1

[프라임경제] 우리은행 달력을 비판한 한국당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일 우리은행이 제작·배포한 달력에 인공기가 들어간 데 대해 "엄중한 안보 현실에도 사회 곳곳에 만연한 장밋빛 대북관과 뿌리 깊은 안보불감증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은행 달력과 관련 "인공기가 태극기보다 위에 그려져있고, 북한과 대한민국이 동등한 나라인 것처럼 묘사돼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은행이 제작한 탁상달력 10월 면에는 통일을 주제로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는 제목의 그림이 실려 있다. 우리은행 달력 들어간 북한 인공기 사진은 학생들이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 수석대변인은 "2018년 대한민국에서 친북단체도 아니고 우리은행이란 공적 금융기관의 달력에 인공기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개탄했다.

은행 측은 우리은행 달력 논란과 관련, 학생들의 작품을 미술대학 교수들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최종 결과를 달력에 반영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수석대변인은 "이제 학생들은 미술대회 수상을 위해 인공기를 그리고 미대 교수는 이런 그림을 우수상으로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조롱했다.

그는 "대한민국 안보불감증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며 "탁상 달력마저 이용해 정권에 아부하려는 우리은행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반발했다.

앞서 홍준표 대표도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인공기가 은행달력에 등장하는 세상이 됐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상당수 여론은 어린 학생들이 통일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리면서 인공기를 넣을수 있는 것 아니냐며 한국당이 과민반응 한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국당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초등학생도 빨갱이로 만드는 재주가 있군" "누가 봐도 아이들의 통일 염원이 들어가 있는건데 이런 황당한 논리가?" "꼬투리 잡을 게 정말 없나보다" "홍준표가 하면 로맨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은 앞서 선거 홍보물에 북한 국기인 '인공기'를 사용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측을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우리은행 달력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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