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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키워드] '혼돈' 철강업계, 인재경영·기술개발로 경쟁력 강화

글로벌 경제 회복에도 위기 가능성 공존 "적극적 추진동력 필요"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8.01.02 16:35:14

[프라임경제] 철강업계는 올해를 경기회복과 위기 가능성이 공존하는 혼돈의 시기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는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나, 주요 수출국 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내수 전방산업의 수요부진 지속이라는 난관 역시 존재하기 때문.

왼쪽부터 권오준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 각 사

이에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2일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하며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위기극복을 위한 인재경영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수익성 강화 위해 '고부가가치 신사업' 강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005490)는 신년사에 기존 철강사업의 '스마트화' 추진 및 고유 신성장사업 육성을 투트랙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을 담았다.

포스코의 50주년 기념 엠블럼. ⓒ 포스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새로운 50년을 맞이해 임직원 모두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그룹이 가야 할 길을 깊이 명심하고,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는 '시원유명'의 자세로 분발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현장에 현재 추진 중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스마트팩토리 개발 속도를 높이고, 핵심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 친환경 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 구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에너지 및 소재분야라는 신성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발전사업에 더해 LNG터미널 시설을 활용하는 'LNG 미드스트림' 사업을 적극 확대해 장기적으로 광양LNG터미널을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그동안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던 리튬사업은 남미·호주 등 염수 및 광석 확보를 위한 사업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안정적인 원료기반을 확보하고, 동시에 양산 체제를 구축해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고용량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는 월등한 성능을 얻을 수 있는 고유의 제조공정을 개발해 전기차용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외에 생산기반을 늘릴 방침이다.

한편 현대제철(004020)은 올해 회사의 경영방침을 '기본에 충실한 변화, 함께 나누는 성장'으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고객 성공 경영체제 강화 △유연한 조직문화 확립 △원칙에 기반한 사회적 가치 실현 세 가지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고부가·고성능 제품개발을 선도해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한편, 국가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역할을 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고객의 중요성은 더욱 절실한 것"이라며 "고객사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이와 연계한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의 가장 큰 고객사이자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신년사를 통해 "철강 산업에서 첨단 소재 개발을 확대해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제언한 바 있다.

◆'인재육성·조직 소통'으로 혁신문화 조성

아울러 현대제철은 유연한 조직문화를 확립해 그 기반 아래 멀티플레이어형 인재를 육성, 다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스스로 진화하는 혁신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우 부회장은 "조직문화는 우리가 수행하는 경영활동은 물론 개인과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이루는 기틀"이라며 "개개인의 능력이 조직 안에서 더욱 큰 시너지를 이룰 수 있도록 시스템 기반의 경영인프로라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기업이 경제발전의 역할만 수행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안전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한편, 환경보전에 앞장서는 대표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올해 첫 쇳물이 흘러나오는 모습. ⓒ 뉴스1

장세욱 동국제강(001230)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새롭게 마련한 '부국강병'의 경영방침을 올해에도 계속 유지하며, 이 중에서도 인재 양성을 강조했다.

동국제강의 부국강병은 △원칙과 신뢰의 '윤리경영' △임무를 완수하자는 '책임경영'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의미하는 '스피드경영' △직원의 경쟁력을 키우는 '인재경영' △몰입과 창의적 소통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미래경영' 다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다.

장 부회장은 "모든 기업활동 중에 인재양성이 최우선이라는 경영철학"이라며 "임직원이 회사의 중심이며 여러분 개개인의 경쟁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고 제언했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역시 이번 신년사를 통해 △강력한 시장 지배자적 지위 구축 △시장 변동성 상시 대응 역량 △애사심 및 능동적 협업 등을 주문했다.

특히 이 회장은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애사심과 원활한 사내 소통을 통한 능동적 협업의 필요성을 당부하며, 회사 내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 소통과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부탁했다.

이 회장은 "민첩성과 주인의식으로 무장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임직원의 불굴의 의지와 단합된 힘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올해 역시 녹록지 않을 경영환경을 힘차게 헤치는 추진동력이 돼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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