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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친환경 엔진설비 기술개발 강화

선박용 배기가스 세정설비 실증평가 마무리 "시장 선점효과 기대"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8.01.03 11:43:44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자체 개발한 선박용 엔진의 '배기가스 세정설비'에 대한 실증 평가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3일 밝혔다.

배기가스 세정설비는 선박 엔진의 배기가스를 물로 세척해 황산화물과 염산·불산 등 유해물질을 최대 99%까지 제거하는 친환경 장치로,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20년부터 시행하는 황산화물 배출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는 '선박대기오염 방지규칙'을 충족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설비라는 것이 현대중공업 측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선박용 배기가스 세정설비 개념도. ⓒ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환경 규제로 해당 설비의 시장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2016년 5월부터 개발에 착수해 19개월 만에 최종 실증평가까지 완료했다.

이 설비는 현재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유럽 제품들과 동일한 수준의 성능에 더해 일체형 설계를 통해 크기를 약 35% 줄인 것이 특징으로, 현대중공업은 설치가 용이하고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을 내세워 선박 신조 및 개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연간 50기 이상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친환경 엔진설비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설비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배기가스 세정설비와 함께 대표적인 엔진 친환경 설비인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에 대해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2년 중형엔진용 저감장치를 개발한데 이어 2016년 대형엔진용 장치를 개발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중대형 선박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생산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500여기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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