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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배터리 교체, 고객 불만 '위험수위'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8.01.03 12:06:26

아이폰 배터리 교체 첫날…센터 곳곳 "배터리 없어요"
아이폰 배터리 교체 물량부족에 이용자 원성 증폭

아이폰 배터리 교체 이미지. ⓒ 사진 = 뉴스1

[프라임경제] 아이폰 배터리 교체 의지가 없다?

애플이 아이폰 배터리 교체 물량 부족으로 고객들의 불만을 한 몸에 사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2일 오전부터 문제의 아이폰에 대해 배터리 교체를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교체해줄 배터리가 없는 상태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한 애플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아이폰 배터리 교체와 관련 "평소보다 배터리 물량이 상당히 적게 입고됐다"면서 "지금으로선 예약을 해도 언제 교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화로 예약하는 것보다 직접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서 배터리가 있는지 확인한 후 없으면 예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이폰6S의 배터리 교체를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는 신모씨(31)는 "예약이 꽉 차 내일 다시 오라는 말을 했는데, 내일도 가능한지 알 수 없다는 말만 듣고 기가 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이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아이폰 배터리는 아이폰6와 아이폰6S용으로 각각 10개 미만이다. 평소에는 하루 70여개의 배터리가 입고됐지만 이날 배터리 교체수요가 몰리면서 입고된 배터리양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배터리 교체대상 아이폰 기종은 '아이폰6'와 '아이폰6S' 그리고 아이폰SE, 아이폰7 등이다.

애플 본사는 지난달 28일 배터리가 갑작스럽게 꺼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고의로 성능을 저하시켰다는 사실을 인정한지 8일만에 공식사과했다. 그러면서 배터리를 기존 79달러에서 50달러 할인해서 교체해주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3만 4000원에 교체가 가능하다.

애플의 이같은 '뒷북사과'와 '유상교체'에 고객들이 분개하면서 소송이 잇따르자, 애플은 배터리 교체작업을 앞당겨 실시하기 시작했다. 애플코리아도 국내 소비자들의 원성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인 듯 이날 예고도 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배터리 교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코리아는 배터리 물량도 확보하지 않고 교체작업을 시작해 고객들의 불만을 더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애플이 배터리 교체를 시작하는 날에도 손해배상 청구소송 참여자들은 더 늘어나 오후 3시 기준으로 26만 5400명으로 불어났다. 아울러 이날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도 "아이폰 소비자들을 원고로 해 애플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 배터리 교체를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 소비자가 봉이냐" "이런 아이폰 다시는 안 쓸 것" "우리보고 3만 4000원이나 내고 교체하라고? 국내 소비자를 끝까지 호구로 보는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 배터리 교체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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