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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옥 "문재인 정부, 北에 간·쓸개 다 빼줄 태세"

한국당, 北 판문점 연락채널 재개통 두고 남북관계 견제구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1.03 15:17:17

[프라임경제] 북한이 3일 판문점 연락채널 개통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평창올림픽을 위한 굴욕적인 대화나 협상은 절대 없어야 한다"며 견제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 ⓒ 뉴스1

앞서 통일부는 전날 고위급 남북대화를 통해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등 실무적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북한의 연락채널 개통 통보는 우리 측 제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지난 정부에서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급격히 해빙될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정태옥 대변인은 현안 논평을 통해 "남북대화의 시작과 과정, 끝은 북핵문제 해결"이라며 "그러나 어제 통일부가 제의한 고위급회담 수락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은 예상한 결과"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약점을 잡고 배짱을 부리고 있다. 안 그래도 기고만장한 북한이 이제는 '핵 단추'까지 손에 쥐고 운전석에 앉아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 것"이라고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정부가 각종 대북지원과 한미군사훈련 연기 제안 등 북한을 향해 대화를 구걸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눈앞의 성과에 눈이 멀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어줄 태세"라며 "북한의 대화제의에 감격해 남북대화에 집착하다 위중한 국가안보위기를 망각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진보성향 야당인 정의당은 남북 간 대화채널이 다시 열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호평했다.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지난 9년간의 보수정권 동안 대북정책 실패로 북한과의 모든 통로가 단절됐으나 오늘 판문점 대화 채널 재개통이 남북 평화체제의 봄을 여는 신호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북측이 어제 우리 정부가 제안한 고위급당국자 회담에 대한 수락 여부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는데 대화 채널을 여는 것과 걸맞은 실천 의지를 조속히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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