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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찾은 文, '바다와 강대국론'만 강조…권민호 시장 독대 안 해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8.01.03 17:32:04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상남도 거제를 방문, 조선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사를 천명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날 권민호 거제시장을 독대했다는 소리도 흘러나왔으나, 사실 무근인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거제행 기회에 권 시장과 약 5분 정도 독대했다는 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오해를 피하려는 의도이자, 경제 정책 일반론을 정치의 세부이슈(지방선거)에 우선하려는 순수성 보존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우조선해양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고급 쇄빙선 기술 등 각종 저력으로 뭉친 조선기술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관계자들과의 스킨십을 하며 2018년 첫 '현장 방문'을 한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바다를 포기하고 강국이 된 예는 없다"고 강조하는 한편, 조선업과 관련한 각종 지원책 시행을 제언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권 시장이 독대설이 흘러나온 배경이 관심을 모은다. 조선업 경기가 꺾이면서 지역경제가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을 잠시 만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 차원에서의 대화라도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으로 과대 해석될 수 있어 청와대로서는 조심스럽게 검토한 후 결국 무리수를 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권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바도 있고, 자유한국당 탈당과 더불어민주당 입당 신청 등 연이어 뉴스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지난해 조직 폭력배 사주 연루설 등 정치적으로도 잡음이 적지 않았다.

청와대는 지방선거와 개헌을 같은 시기에 몰아서 처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지방선거 개입설이 퍼지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제 지표가 좋으나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점에서 경제 살리기 메시지만 명확히 주는 이벤트로 이번 거제행을 오롯하게 구성하고자 했고 그 결과 독대 등 무리수를 차단하고자 했을 것으로도 추측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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