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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면적 대비 소방관 부족 1위"

1인당 관리면적 서울 68배, 전국 평균보다도 3배 넓어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1.05 09:10:09

[프라임경제] 도시와 농촌지역 간 소방관 한 명이 관리해야할 면적의 차이가 극심한 것이 수치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공개한 소방청 자료를 보면 소방관 1인당 국토면적은 전국평균 2.23㎢였다. 소방관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0.09㎢인 반면, 강원도는 이보다 68배나 넓은 6.11㎢를 기록해 지역별 편차가 극심했다.

최근 화제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역시 소방관 1인당 면적이 6.85㎢로 전국평균의 세 배에 달했다.

ⓒ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전국 국토면적 총 10만107㎢ 대비 소방관은 4만4792명인데 평균 국토 2.23㎢ 당 한 명꼴로 근무하는 상황에서 서울은 총 면적 770㎢에 소방관 6865명이 소재해 1인당 면적이 0.09㎢에 불과하다. 2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 크기와 비슷한데 강원도의 경우 1만6874㎢에 2760명의 소방관만 근무해 1인당 관리 면적이 웬만한 신도시 택지지구보다 넓다.

서울에 이어 소방관 1인당 관리면적이 좁은 지자체는 △부산 0.26㎢ △대구 0.40㎢ △대전 0.41㎢ △광주 0.42㎢ 순이었고 도 단위로는 경기도가 1.29㎢로 면적 대비 소방관이 가장 많았다.

반대로 강원에 이어 △경북 5.71㎢ △전남 5.12㎢ △충북 4.24㎢ △전북·경남 3.89㎢ 순으로 소방관 부족 상황이 심했다. 같은 관내에서도 농어촌 지역은 도심에 비해 소방관 부족이 더욱 심각해 전국에서 가장 큰 기초지자체인 강원도 홍천군의 경우 소방관 1인당 면적이 11.59㎢에 달했다.

이에 대해 진선미 의원은 "제천 화재참사에서 보듯 농어촌 지역의 소방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화재 대응을 적시에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인구뿐 아니라 물리적 면적을 고려한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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