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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달력, 입소문 대박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8.01.05 12:57:13

청와대 달력, 모바일용 제작 이후 인기 폭발(종합)
청와대 달력 면면 보니 매달 다양한 풍경 담았다

청와대 달력 이미지. ⓒ 사진 = 청와대

[프라임경제] 청와대 달력이 입소문을 타고 대박 행진을 펼치고 있다.

청와대가 최근 2018년을 맞아 달력 이미지와 함께 "청와대가 준비한 작은 선물. 청탁금지법에 저촉되지 않는 가벼운 선물이니 부담 없이 받아가세요. 여러분의 휴대폰에, 손안에도 함께하고 싶습니다"로 밝혔는데, 청와대 달력이 SNS을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사실 청와대 달력은 지난해 12월 제작됐지만 당시 제작된 청와대 달력은 청와대 직원과 청와대 출입 기자단에게 배포됐으며 일반인들에게 판매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청와대 달력을 바라는 국민적 목소리가 비등하자, 청와대 측은 무료 배포되는 모바일용 청와대 달력을 만들었다.

이번에 공개된 청와대 달력은 매달 '사연'이 있다.

이를테면 청와대 달력 1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단독사진과 2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스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문 대통령의 모습이 담겨있다. 또 4월에는 세월호 추모사진, 그리고 5월에는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화제가 됐던 문 대통령과 희생자 유족 포옹 사진이 담겨 있다.

청와대 달력은 청와대 공식 온라인 계정(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카카오톡플러스)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청와대 달력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달력이야? 화보야" "한 장 한 장이 모두 예술" "이런 대통령 처음이다" "자유한국당은 인공기 없나 찾고 있을 듯" 등의 반응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청와대가 청와대 직원 등에게 배포한 2018년 달력과 2017 탁상달력에 담긴 사진들이 또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두 달력 모두 청와대에서 배포한 달력으로, 전체적인 규격이나 글자 디자인과 같은 내부구성은 비슷하다. 그런데 유독 사진만큼은 차이를 보인다.

청와대가 앞서 공개한 올해 달력은 문 대통령 취임 후 7개월간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수록됐다. 이는 청와대 직원들의 수만큼 제작돼 배포됐다. 특히 이 달력의 사진들은 전체적으로 인물이 중심이 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문 대통령의 모습이 두드러진다.

달력에는 문 대통령 취임 때 카퍼레이드 사진을 시작으로, 10월 문 대통령이 제4차 산업혁명위원회 1차 회의 참석 당시 인공지능로봇 '뽀로롯'과 대화를 하는 모습, 또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ADEX) 때 블랙이글스에 시승해 엄지손가락을 내보인 모습 등이 담겼다.

하지만 2017년 달력 사진들은 다르다.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해(2016) 12월 배포된 올해 달력 사진들엔 인물이 아닌 청와대 건물들과 풍경이 중심이다.

1월은 눈 덮힌 청와대 본관, 2월도 청와대 춘추관 건물, 3월에는 꽃이 활짝 핀 청와대 소정원의 모습이 담겼다. 4월에도 청와대 앞길 벚꽃나무, 5월엔 청와대 신문고, 6월엔 청와대 앞길 태극기 등 이후에도 청와대 건물들과 계절에 맞춘 풍경사진들이 이어진다.

이렇게 확연히 드러나는 사진 차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그 이유로 '당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달력사진에도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시작이 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일은 2016년 12월 9일이다. 통상 청와대 달력은 12월 말에서 1월 초쯤 배포된다.

다만 배포 전 제작기간이 있는 데다, 이번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첫번째로 제작한 해외홍보용 달력의 경우, 한국의 전통 정원을 테마로 그 정원을 구성하는 건축물과 풍경이 담겼다. 2월은 경복궁의 향원정, 9월엔 경북 안동에 있는 병산서원 만대루 등이다.

청와대에 오랜기간 몸담았던 한 직원은 "제작 콘셉트에 따라 어떤 해엔 인물, 또 다른 해엔 풍경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고 전했다.

청와대 달력 이미지 = 뉴스1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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