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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사고, 사라진 승무원들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8.01.08 13:25:11

韓 향하던 이란 유조선 동중국해 침몰 사고…32명 실종
유조선 사고 직후 中, 기름 유출에 해상오염 방지 작업 병행

유조선 사고 이미지. ⓒ 사진 = 뉴스1

[프라임경제] 유조선 사고로 해양 오염이 우려된다. 이란 유조선의 충돌 사고로 동중국해에서 해상 오염 등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란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유조선이 동중국해상에서 침몰해 선원 32명이 실종됐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중국 교통운수부를 인용, 13만 6000톤에 달하는 석유를 싣고 항해하던 파나마 선적 '산치'호가 중국 상하이에서 160해리 떨어진 동중국해 해역에서 홍콩 화물선 'CF 크리스털'호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충돌로 인해 산치호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이란인 승무원 30명과 방글라데시 승무원 2명 등 32명이 실종됐다.

중국 당국은 유조선 사고 이후 기름이 유출돼 이에 따른 해상 오염 방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유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CF크리스털호도 훼손됐지만 배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타고 있던 중국인 승무원 21명은 전원 구조됐다. 

중국 해경은 한국 해경과 협력하에 구조·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화토탈 "中 해안충돌 유조선에 자사 수입 제품 실려"

한편 사고 유조선에는 한화토탈이 수입할 예정이었던 석유화학 제품이 선적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이란에서 한화토탈에 납품할 콘덴세이트 100만배럴을 싣고 한국의 충남 서산 대산항으로 이동 중이던 유조선이 중국 동부 해안에서 화물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유조선의 선사는 중국 브라이트쉬핑으로, 이란 국영 유조선사 NITC가 임대해 사용 중이다.

이 관계자는 "사고가 난 유조선과 화물선은 모두 국제 보험에 가입돼 있어 한화토탈 역시 피해와 관련 향후 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해규모는 약 6000만달러(한화 약 639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유조선 사고는 6일 오후 8시쯤 양쯔강 입구에서 160해리(약 296㎞) 떨어진 동중국해에서 파나마 유조선 '산치'호와 홍콩 벌크선 'CF크리스탈'호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CF크리스탈호에 탑승하고 있던 중국인 승조원 21명은 모두 구조됐으나, 산치호 승조원 32명은 실종됐다. 이들은 이란인 30명, 방글라데시인 2명이다.

유조선 사고 실종자를 찾는 것도 난항을 겪고 있다. 선박 주변까지 불길이 옮겨 붙은 것은 물론이고 강풍 등 악천후로 구조 작업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것.

미국 해군 항공기는 유조선 사고 현장 반경 3600 해리까지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실종된 선원을 찾지 못했다.

유조선 사고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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