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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승부수 던졌다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8.01.09 16:01:42

'통합정당 불참' 남경필의 선택은…한국당 복당?
남경필 향해 박수치는 한국당...홍준표 대표도 환영?

남경필 이미지. ⓒ 사진 = 뉴스1

[프라임경제] 남경필 거취에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국민의당-바른정당 간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오던 남경필 경기도지사(바른정당)가 9일 통합정당 불참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

남경필 지사는 이날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 할 수 없다. 보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선(先) 보수통합, 후(後) 중도로 나아가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저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간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도지사에 당선됐다가 탈당한 후 바른정당에 합류한 남경필 지사 앞에는 이제 한국당 복당, 무소속, 중도보수 신당 창당 3개의 선택지가 놓였다.

이 가운데 무소속 출마의 경우 현재의 정치흐름이 여권인 더불어민주당 대 한국당 등을 포함한 야권 간 승부로 지방선거 판세가 형성됨에 따라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고, 남경필 지사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선택지로 2016년 말 김용태 의원(현 한국당 혁신위원장)과 동반 탈당을 선언할 당시 내세웠던 '중도보수 신당'을 만들겠다는 구상 역시 지난해 말 김 의원이 한국당의 품으로 돌아가고, 중도보수에 대한 지지 세력이 미미한 점, 6·13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점 등을 감안하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남경필 지사의 이날 통합정당 불참 선언은 여전히 보수세력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한국당 후보가 아니면 재선이 힘들다는 판단에서 복당을 염두에 두고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지사가 지난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보수층 지지도가 높은 지역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점도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통합정당 불참에 힘을 실었다.

실제 남경필 지사는 지난 선거에서 50.4%의 득표율로 49.56%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후보에 신승했는데 특히 가평군 68.47%, 양평군 66.31%, 연천군 63.96%, 포천 64.08% 등 전통적인 보수결집지역에서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남경필 지사의 의중이 한국당 복당으로 기운 가운데 우군들도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9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오면 모실 것"이라며 힘을 실었다.

김용태 의원 역시 지난 3일 같은 방송에서 "남경필 지사의 영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선거라는 국면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대해서 견제하고 비판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면 저는 다양한 형태의 관계 설정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선거 국면을 앞두고서는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이 있다"며 남경필 지사의 영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남경필 지사를 '배신자'라고 비난하며 적임자를 찾겠다던 홍준표 대표 역시 최근 '무조건 반대' 입장에서 선회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남경필 지사의 복당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9일 오후 바른정당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한 후 "곧 탈당계를 제출하겠다. (복당 문제는)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고 어떤 식으로든 빠른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경필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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