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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재건축 시동, 개발호재에 집값 '들썩'

시범·공작·진주 등 여의도 아파트들 한 달 새 평당 5000↑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8.01.10 16:23:15

[프라임경제] 서울 상업중심지구 여의도에 재건축 바람이 분데다 백화점, 주상복합 등 개발호재까지 예정돼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10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파트 실거래가는 지난해 11월 전용면적 3.3㎡당 평균 3005만원이었는데 반해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 3564만원을 기록했다. 앞선 달 3033만원에서 3005만원으로 하락한데 비해 급등한 것.

.ⓒ 뉴스1

여의도동에 위치한 A공인중개소에 따르면 현재 매물로 나온 여의도동 내 수정, 시범 등 아파트 가격이 한 달 내 최소 5000만원부터 많게는 1억원이 넘게 상승했다.

◆ 여의도내 모든 아파트 재건축 가능연한 넘겨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수정, 시범 등의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면서 "사업 진행이 가장 빠른 서울아파트의 경우는 지난 6월부터는 매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재건축 사업 진행이 한창인 수정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시범 아파트도 가격상승에 매물 품귀 현상이 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범아파트 전용면적 59㎡의 매물이 올해 초 8억에서 2주 지난 현재 8억3000만원으로 오른 가격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이 단지들의 재건축사업은 인근 아파트들 가격도 견인했다. 시범아파트 옆에 위치한 진주아파트의 경우 단지 내 주민 의견 불합치로 재건축사업에 난항이 예상되는데도 매매가격이(전용면적 59㎡ 기준) 6개월만 6억원대에서 7억원으로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 IFC 두 배 크기 현대백화점, MBC부지 주상복합 들어서

B공인중개사는 이러한 현상이 2008년 준공된 자이를 제외한 모든 단지가 1978년 전에 지어져 재건축 가능연한을 채웠기 때문에 조만간 재건축이 진행될 거라는 기대감과 대형복합단지 파크원, 옛 문화방송 부지 주상복합 등 인근 개발호재에 따른 결과라 분석했다.

여의도 IFC몰 인근에 들어서는 여의도 파크원 조감도. 2020년 준공예정이며 현대백화점이 여의도 IFC몰 보다 두 배 넓은 백화점을 열 계획이다. ⓒ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여의도 파크원은 여의도IFC몰 인근에 들어서는 지하 7층~69층 / 지상 53층 규모의 오피스빌딩 2개동과 8층 규모 쇼핑몰 1개동, 31층 규모 호텔 1개동으로 구성된 대형복합시설이다.

현대백화점이 발주처와 쇼핑몰 운영에 관한 계약을 이미 체결하고, 준공시점인 2020년 여의도에 IFC몰보다 두 배 이상 넓은 백화점을 파크원에 열 계획으로 파크원이 준공되면 평일과 주말에 유동인구 편차가 큰 여의도 상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 밖에 2019년 착공 예정인 옛 문화방송 부지 내 주상복합 사업도 여의도에 예정된 개발호재다. NH투자증권-GS건설-신영 컨소시엄이 지난해 6월 1만7795㎡에 달하는 이 부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여의도 랜드마크가 될 주상복합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옛 문화방송 부지에 2022년 들어설 주상복합 조감도. NH투자증권-GS건설-신영 컨소시엄이 시공한다. ⓒ 신영

이 주상복합단지는 오피스와 오피스텔, 상업시설 및 아파트로 구성되며 2022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허준열 투자코리아 대표는 "여의도가 상업지구 비율에 비해 주거지역이 좁고 기존 아파트들이 낙후됐다"면서 "교통, 생활인프라, 녹지 조건에서 서울 시내 가장 좋은 조건에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부동산 가치가 높은데 비해 많이 저평가 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여의도가) 인근 목동에 비해서도 저평가 됐었는데 새 아파트가 한 둘만 들어서도 전체적인 투자가치는 상당히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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