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청산잔고가 1000조원에 육박했다.
지난 2014년 6월30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원)는 원화이자율스왑(IRS)거래에 대한 의무청산을 시행한 바 있다. 이자율스왑은 거래당사자가 정한 만기까지 주기적으로 원, 달러 등 명목원금에 대한 이자를 상호 교환하는 장외 파생상품을 말한다.
제도 시행 후 청산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말 청산잔고는 973억원을 기록했다. 청산대금도 전년 대비 29%(474조원) 늘어난 611조원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이 증가하자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원화이자율스왑 거래가 급증하면서 청산규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일평균 청산대금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2%(1조9000억원) 증가했고 그 중 10월은 5조1000억원으로 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이 원화이자율 스왑거래에 참여하면서 장기물 청산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였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1년 이하 단기물은 39.4%에서 43.6%, 10년 초과 장기물 청산비중은 1.4%에서 2.5%로 늘었다. 반면 중기물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한국거래소는 "장외파생상품시장의 위험관리기능을 강화하고 국제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청산관리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며 "청산 가능한 상품명세를 확대하고 청산참여자 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