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살리기' 기대감 상승에도…최대이슈 '구조조정'

2018-01-11 16: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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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1분기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 발표 예정…일감 가뭄 해결 가능?

[프라임경제] 새해를 맞아 정부가 조선업계에 지원을 약속하며 조금씩 온기가 돌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치로 보이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오히려 더 나빠져 구조조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11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10개 기관이 개최한 '2018 조선·해양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일감확보를 위한 공공선박 발주 확대와 친환경·자율운항 기술개발 지원 등을 포함한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을 1분기 중 마련하고 해수부·금융위 등 관계부처와 상생협의채널을 구성하고 운영해 업계의 어려움 해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산업현장시찰로 대우조선해양(042660, 이하 대우조선) 거제조선소를 찾은 자리에서 언급한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 

최근 선박 환경규제 도입 추진으로 선박 발주가 살아나고 있는 시점에서 수주물량 증가가 기대되고 있는 만큼 규제보다는 지원의 측면에서 조선업계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3일 옥포조선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대우조선의 쇄빙 LNG 운반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청와대

실제로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선박의 발주량은 232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78.3% 증가했다. 이 중 한국은 지난해 전년 대비 무려 198.6% 상승한 645만CGT를 수주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지난해 주요 조선업체들의 실적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과 현대중공업(009540)은 각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에 대해 5600억원과 36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양사 모두 지난해 수주목표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는 손해를 본 것이다. 

지난해 채권단으로부터 2조9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받은 대우조선은 지난해 수주목표도 채우지 못해 마찬가지로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업계는 올해 역시도 진행 중인 구조조정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과장 미만 사원급을 대상으로 하는 급여반납 동의서를 받고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계획을 밝혔으나 노협(노동자협의회)의 반발로 실제 시행하지 못했던 안건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더 이상 계획을 미룰 수 없는 시점이라고 판단, 오는 3월부터 사원급까지 급여 10% 반납을 시행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6년 제출한 자구안에서 올해까지 총 5000명의 직원을 줄일 것을 시사했는데 지난해까지 총 2700여명을 줄이고 임원과 조직 수도 30% 가량 감축했다. 올해 남은 2000명 이상의 인력감축도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이미 지난 2016년 1조100억원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는 삼성중공업은 올해 규모를 늘려 1조5000억원대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 막바지 작업 중인 현대중공업도 오는 3월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현재 2년 넘게 수주 실적이 없는 해양 부문이 걱정이다.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일감은 몇 달 후면 바닥을 보이는 상황.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엔진 및 해양플랜트사업부 일부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순환휴직 및 직무향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우조선 역시 지난 2016년 채권단에 제출한 구조조정 자구안에 따라 올해까지 임직원수를 9000여명대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대우조선은 지난해부터 생산직을 포함해 전 직원에게 10~15%, 임원들은 30~40%의 임금반납과 함께 순환휴직도 진행했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7조 이상의 자금지원을 받은 대우조선은 오는 2020년까지 총 5조9000억원 규모의 자구안 목표치를 세운 바 있으며 현재 약 42%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선업계는 이번 정부의 지원안에 조심스러운 기대를 내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이미 언급이 된 사안들"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이 일감확보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공공선박 발주 확대 등 수주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최근 해외 업체들과의 수주 경쟁에서 밀린 것은 가격경쟁력의 차이가 컸다"며 "수주 이후에도 RG발급 등 어려움이 많은데 선박금융 등 여신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혜인 기자 jhi@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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