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비공개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개혁 필요"

2018-01-11 16:14:09

[프라임경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회장 선출과정이 몇몇 개인들의 밀실야합에 불과하다며 후보추천위원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사무금융노조는 11일 오후 금융투자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의 협회장 선거 시행을 촉구했다.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출은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한 후보자 검증과정과 회원총회에서 회원사들의 직접투표로 이뤄진다. 협회는 증권사 56개, 자산운용사 169개, 선물사 5개, 부동산신탁사 11개 등의 회원사를 두고 있다.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회장 선출과정은 몇몇 개인들의 밀실야합에 불과하다"며 "추천위원 명단이 추천위원장을 제외하고 전부 비공개인 만큼 보이지 않는 관치개입이 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11일 사무금융노조 증권본부 관계자들이 한국금융투자협회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프라임경제

특히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의 연임포기 선언 역시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셀프연임 지적 후 황 회장이 연임 포기 선언을 했고, 현 정권과 코드가 맞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며 "금융위 입김이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의 소극적 역할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박종수 제2대 협회장의 경우 중소증권사를 살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오히려 지점 폐쇄와 감원바람이 불었고 황 회장도 은행의 경영확대를 막겠다고 했으나 금융지주회사 복합점포화를 통해 증권사 파이만 갉아먹었다는 것이 사무금융노조 측의 설명했다. 

그는 "협회는 업계 이익을 대변하기는 커녕 은행권에 업무영역을 빼앗기는데도 수수방관했다"며 "증권사 무료수수료, 구조조정, 실적 압박 등에도 어떤 역할·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협회가 할 역할은 수수료 경쟁 등 외형적 결쟁을 지양하고 거래 투명성과 고객보호, 건전경영 등 질적 성장을 위한 방안 마련"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사무금융노조는 금융투자협회 개혁은 이번 협회장 선거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현재 5명의 후보추천위원을 시민사회, 노동조합을 포함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대폭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또 후보추천위원회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천위원 명단을 즉시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협회장 선출이 증권산업에 종사하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회 이사회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선거일정을 당장 중단하라"며 "시정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금융투자협회 측은 후보추천위원은 정관에 따라 회원대표 이사(4인) 및 공익이사(6인)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어떤 외압 없이 공정하게 선출되며 회장 등 내부 임직원을 배제해 객관적으로 후보 추천 업무를 수행한다고 해명했다.

추천위원 명단 공개의 경우 독립성과 공정성 유지를 위해 이전에도 공개한 적이 없다고도 명시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는 후보추천위원들의 요청인 동시에 외부 청탁 등 부당한 개입 소지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며 "면접심사 결과가 확정되는대로 회원총회에 추천될 최종 후보자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투협회장 선출은 회원사들의 직접투표로 선진적 선출절차로 평가 받아 왔다"며 "현재 후보 지원자들도 업계 발전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ljs@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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