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앞 中企 "뛰놀 운동장 만들어 달라"…이통3사 '상생' 공감

2018-01-11 18:11:00

- 과기정통부, 5G 대·중소기업 간담회 개최…다양한 요청 '봇물'

[프라임경제] 2019년 3월 '세계최초 5G 상용화' 시대를 앞두고 중소기업들의 기대도 커졌다. 대형 이동통신사에 새로운 통신 장비를 대량 납품할 수 있는 기회, 초연결·초고속·초저지연이라는 5G 특성을 잘 살린 새로운 콘텐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 그러나 동종업계 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쳐지는 상황은 여전해 이를 개선해 달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는 11일 경기도 판교 소재 '콘텔라'에서 '상생협력을 위한 5G 대·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 등 정부 관계자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구매 담당 및 네트워크 부문 담당 임원, 통신 장비·서비스 부문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격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콘텔라에서 열린 '상생협력을 위한 5G 중소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기업들은 정부를 향해 대기업과 동등한 경쟁을 펼쳐볼 수 없는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박순 콘텔라 대표는 "정부가 이통3사에 주파수 할당 시 투자 의무를 지워주는 데, 이 투자 의무 중 중소기업 제품을 일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용호 유비쿼스 대표는 "한국 시장이 크지 않아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고 해도, 솔루션을 검증하지 못해 진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해외 진출 기반 조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는 "장비업체가 아닌 소프트웨어 업체는 규모가 작아도 맞춤형이라는 장점이 있는데, 대기업과 접촉할 기회가 적다"며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짝을 이뤄주는 등 '놀이터'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성공적인 5G 상용화를 위해선 장비·부품뿐 아니라 서비스 부분에 대한 정부 관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영일 서틴플로어 대표는 "5G에 어울리는 콘텐츠가 제공돼야 일반 사람들이 4G에서 5G로 넘어갈 것"이라며 "지금은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많이 없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동통신 3사도 5G에 앞서 상생과 협력이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김동섭 SK텔레콤 Corporate센터 그룹장은 "5G의 근본은 협업"이라며 "협업하지 않으면 대기업도 생존을 못한다는 생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계속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열 KT SCM전략실장은 "과거엔 혼자 열심히 해도 되는 세상이었지만 지금은 머리를 맞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협력사를 찾는 데 심도 깊이 볼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개발담당은 "LG유플러스는 많은 부분에서 협력할 예정이며, 전사적인 상생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5G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소형기지국, 중계기 등 각 분야에서 강점을 갖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5G 시장과 중소기업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동시에,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개개인의 삶의 기반인 일자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힘써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황이화 기자 hi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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