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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인 '시트로박터 패혈증'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8.01.12 14:46:36

[프라임경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사망한 신생아들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부검한 결과 '시트로박터 프룬디균(Citrobacter freundii)'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에 의해 사망했다고 12일 알렸다.

국과수에 따르면 사망한 신생아 4명의 혈액에서 모두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다. 주사제가 오염됐거나 주사제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세균 오염이 일어나 감염됐을 것으로 보인다. 

지질영양제 자체가 오염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주사제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광역수사대는 신생아들 사망 전날 지질영양 주사제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감염관리 의무를 위반한 정황이 있는 간호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해당 간호사들에 대한 지도·감독 의무를 위반한 수간호사, 전공의, 주치의 3명도 동일한 혐의로 입건한다. 

병원 측은 이번 사망사고로 극심한 상처를 입은 모든 유가족에게 거듭 용서를 구하고, 후속 대책 마련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유가족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및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조사에 모든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은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며 "경찰의 종합적인 최종 발표 때까지 병원 자체적으로 개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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