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MB-朴정권' 승승장구 이유는?

2018-01-12 15:51:56

SPONSORED

'정치개입' 박승춘 검찰출석…"잘못이라 생각 안해"
박승춘, 국발협 설립·여론조작 혐의…"국정원 지침받아 안보교육"
협회장 퇴임 뒤 MB-朴정권 6년3개월 보훈처장 '승승장구'

▲박승춘 이미지. ⓒ 사진 = 뉴스1

[프라임경제] 박승춘 전 국발협회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가정보원 예산 63억원으로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국발협)를 설립하고 여론조작 등 정치개입 활동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승춘 전 국발협회장(71)이 12일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기 때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박승춘 전 국발협회장을 소환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검찰에 출석한 박승춘 전 회장은 '국정원 여론조작 공모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 안 한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국발협이 국정원 예산으로 설립·활동한 것과 관련해선 "각 도와 광역시에 지회가 구성돼 각 지회별로 우리 국민들에게 안보실상 교육을 한 것"이라며 "그것이 크게 잘못됐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승춘 전 회장은 '국정원과 연락하거나 제안을 받은 게 없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업무할 때 국정원으로부터 지침도 받고 협조해서 했다"며 "지침이라는 건 안보실상 교육을 많이 해달라 하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박 전 회장은 피의자로 소환됐지만 긴장된 기색 없이 간간이 미소를 머금는 등 시종일관 여유있게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박승춘 전 회장은 지난 2010년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함께 안보교육을 명분으로 국발협을 설립한 뒤 정치 편향적 교육을 실시해 정치 및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승춘 전 회장은 2011년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되기 전 1년여 간 국발협 회장을 역임했다.

검찰에 따르면 원 전 원장과 국정원의 지원 속에 국발협은 각급 기관·기업·학교 근무자 400만여명을 대상으로 안보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국발협은 서울사무소를 포함, 전국에 11개 지회를 두고 지회장 등 관계자들을 통해 정부비판인사에 대한 비판여론 유포 및 국정운영 우호여론 조성 등 정치개입 활동도 펼쳐온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원은 2013년 댓글사건으로 국정원 개입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2013년 6월 남재준 당시 국정원장에게 '국발협 단계적 청산방안'을 보고하고 2014년 1월 23일 법인을 해산했다.

박승춘 전 회장은 국가보훈처장 시절 '나라사랑공제회'를 설립하면서 관련 업체로부터 출연금 1억 4000만원을 수수한 사실을 방조한 혐의(직무유기)로 서울북부지검에서도 수사를 받고 있다. 또 민주화세력을 '좌파'로 매도하는 내용의 국정원 제작 DVD를 배포, 출처를 숨기며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이같은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에서 줬다는 사실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익명 기부자에게 배포처를 제공해서 협찬자가 배포했다' 이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포처만 알려준거니까 잘됐다, 잘못됐다 얘기하기 어렵다"면서 "국회에서 위증한 거 없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박승춘 전 처장은 자신의 보훈처장 재임시절에 대해 "DVD (문제를)가지고 책임이 있다, 없다를 얘기할 수는 없고 6년3개월 동안의 전체적인 업무를 봐야 된다"며 "보훈과 호국 업무를 같이 했기 때문에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승춘 전 회장은 이명박정부 말기인 2011년 2월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돼 박근혜정부 임기말인 2017년 5월까지 6년 3개월간 연임하며 최장수 보훈처장으로 승승장구했다.

박승춘 전 회장은 보훈처장 임명 직후인 2011년 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고 민주화 운동을 '종북'으로 폄훼한 DVD를 배포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박근혜정부 시절에는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 기념곡 제정 및 제창을 가로막았다.

박승춘 이미지 = 뉴스1


최성미 기자 webmaster@newsprime.co.kr

<저작권자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