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바이오칼럼] 끊임없는 GMO 반대, 누구를 위함인가

 

김호일 前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원장 | press@newsprime.co.kr | 2018.01.13 15:33:03

[프라임경제] 아직도 GMO가 유해하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지난 11월4일자 뉴욕타임즈에 실린 글을 잠시 인용하고자 한다.

아론 캐롤이라는 저자는 '완벽한 식품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제하의 글에서 나쁜 음식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소위 나쁜 음식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글에서 필자는 과거 인공조미료의 주성분인 MSG의 예를 들어 특정인의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나쁜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져 왔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 해롭다는 어떠한 근거도 없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밀에 들어있는 글루텐의 경우도 1% 미만의 극소수의 사람들에게 알러지 반응을 일으켜 문제가 될 뿐인데 밀 자체가 나쁜 식품인것 처럼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글루텐이 없는 밀을 불필요하게 소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일반인들이 일부 특정한 과학적 근거를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데 너무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다. 이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가 '유전자변형식품(GMO)이다' 라고 설파하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예가 GMO관련돼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재현되고 있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일전에 전직 고위관료가 쓴 GMO를 반대하는 글을 본 적 있다. GMO의 안전성에 대한 많은 과학논문의 결과는 외면한채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한 영국의 푸스타이나 프랑스의 셀라리니의 결과를 아직도 인용하면서 GMO의 유해성을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GMO를 찬성하는 과학자들을 GMO장학생이라고 지칭하면서 매도하고 있다. 심지어는 GMO가 흑인 인구를 감소시키고 열등 인종을 조절하기위한 거대한 음모라는 마이크 아담스라는 미국인의 황당한 주장까지 인용하고 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의사협회(AMA), 영국왕립학회(BRS),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등에서 GMO가 안전하다고 밝혔으며, 미국한림원(NAS)이 20여년간에 걸쳐 발표된 연구결과를 종합해 GMO가 일반식품과 같이 안전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107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GMO반대운동의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공동으로 발표한 바도 있다. 왜 과학적인 실험결과와 수 많은 과학자들의 외침을 애써 외면하고 일부 검증되지않은 결과를 신봉하면서 억지 주장만을 되풀이하는지 정말 알 수 없다.

전술한 바 있는 나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나쁜 음식보다 더 나쁘다는 캐롤의 글을 다시 한번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나쁘다는 인식은 좋다는 인식보다 훨씬 더 일반국민에게 단순하게 공포감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이제는 GMO에 대해 나쁜 인식을 심어주는 근거가 빈약한 반대 주장보다는 GMO가 해롭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하는 합리적인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할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김호일 前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원장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