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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재단 압수수색' 홍문종은 누구?

대표적 父子 정치인…朴 탄핵반대 '구인회' 멤버로 주목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1.15 09:42:26

[프라임경제] 불법 정치자금 혐의 등으로 15일 검찰 압수수색 선상에 오른 홍문종 의원은 하버드대 박사 출신 엘리트이자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대표적인 탄핵 반대파로 꼽힌다.

지난 탄핵정국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원내 자문조직으로 알려진 일명 '구인회' 멤버로 알려진 그가 사실상 출당 대상이 된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이우현 의원이 줄줄이 구속된 가운데 검찰의 다음 목표물이 된 셈이다.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왼쪽)이 지난12월10일 국회 정론관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유기준 의원과 함께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유기준 의원. ⓒ 뉴스1

네 차례 금배지를 달았지만 정치적 질곡은 적지 않은 편이다. 부친이 11대, 12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우준 전 의원이고 의정부 지역 유력 사학인 경민학원의 설립자 일가로서 명망이 높은데 비해 탈당과 복당, 당 제명과 선거법 위반 전력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리며 어려움에 시달린 탓이다.

홍 의원의 본격적인 정계 입문은 1996년 15대 총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민주자유당(신한국당 전신) 의정부시 지구당위원장을 맡아 15대 국회에 첫 입성했고, 2년 뒤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자 탈당해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 원내부총무를 역임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16대 공천에서 탈락하자 재차 탈당, 무소속 출마했으나 여당 후보로 나선 문희상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다행히 2002년 한나라당 복당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다시 배지를 달았지만 시련은 끝이 아니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역풍을 맞는 바람에 낙선했고, 2006년 대형 수해피해가 발생했음에도 경기도당 위원장 신분으로 골프를 쳐 당에서 제명된 바 있다. 심지어 17대 총선 때 허위사실 유포로 기소된 것이 유죄판결을 받는 바람에 18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출마조차 하지 못했다.

2010년 8·15 광복절 특사로 서청원 당시 친박연대 대표와 사면 복권된 덕에 새누리당으로 돌아온 홍 의원은 19대에 이어 20대까지 지역구 의원직 사수에 성공했다.

여기에 최근 홍준표 대표와 함께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대한 무혐의가 확정되면서 악재를 털어내는 듯 했으나 이번 검찰 수사로 운신의 폭이 좁아질 위기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15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경민학원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014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수억원의 로비 자금이 재단 기부금 형태로 전달돼 전용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홍 의원은 부친에 이어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 당 사무총장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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