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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난해 IPO 공모금액 3.5조원 '사상 최대'

셀트리온헬스케어·제일홀딩스, 역대 최대 공모순위 갱신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8.01.15 11:43:57
[프라임경제] 지난해 코스닥시장 IPO(기업공개) 공모규모가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1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7년 코스닥시장 상장 현황 및 특징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 IPO공모규모는 3조5258억원을 기록해 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2조5686억원 이후 17년 만의 최고다.

코스닥시장의 신규상장 공모규모는 지난 2012년 2856억원으로 급감했다가 △2013년 6482억원 △2014년 1조1803억원 △2015년 2조1190억원 △2016년 2조1988억원 지속 상승했다.

기업당 평균 공모자금 조달규모는 약 476억5000만원이며 △CTK코스메틱스(1100억원) △스튜디오드래곤(2100억원) △티슈진(2025억원) △펄어비스(1854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조88억원) △제일홀딩스(4219억원) 6개사가 1000억원 이상 공모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제일홀딩스 등 자산총액 1조원 이상 초우량·초대형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는데, 이들은 종전 최대인 1999년 아시아나항공의 공모규모(3750억원)을 크게 뛰어넘으며 역대 최대 공모순위를 갱신했다.

지난해 신규상장 기업은 총 99사로 전년 대비 17개사(20.7%) 증가했고 스팩합병도 2016년 12개사에서 21개사로 늘었다. 이는 2015년 전체 신규상장 기업수인 122개사보다는 적지만 2015년에는 스팩 상장(45개사)이 많았기 때문에 일반기업의 신규상장으로 보면 2015년보다 많은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기술·성장 특례 상장은 비(非)바이오 기업 2개사를 포함한 총 7개사에 그쳤다. 지난 2015년 12개사, 2016년 10개사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또 지난해에는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통해 2013년 이후 3년 만에 사상 최다 외국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나, 올해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중국기업에 대한 매출 실재성 확인절차를 강화하면서 그보다 5개사 줄어든 외국기업 2개사만이 시장에 진입했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초기 우량기업의 상장을 지원하는 테슬라 제도가 본격 시행되며 테슬라 1호 기업인 '카페24'가 최초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내달 상장을 앞둔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에게 쇼핑몰 운영에 관련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회사로, 2016년까지 적자였으나 지난해 상반기부터 흑자로 전환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앞으로도 제2, 제3의 테슬라 기업 발굴을 위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초기 기업에 대한 상장문호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나아가 지난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에 발맞춰 성장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과거 이익중심에서 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심사기준도 개편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상장활성화 정책을 통해 코스닥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담당하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4차산업 등 성장성이 높은 신산업분야 초기·혁신기업의 상장을 통한 성장을 지원하고 심사기준 개편, 지속적인 유치활동 전개 등에 따라 성장 유망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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