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보편요금제 출시 전망에 진화하는 우체국 알뜰폰

우본, 판매처 확대하고 우편·금융 융합 서비스 출시 검토…올해 목표 ‘100만 가입자 달성’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8.01.16 09:22:43
[프라임경제] 정부의 보편요금제 도입 추진이 국내 알뜰폰업계에 '메기효과'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우체국알뜰폰은 우정사업본부(우본) 지원에 힘입어 올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16일 정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가계통신비 정책 협의회에서 '보편요금제 도입'에 관한 두 번째 논의를 진행했지만, 뚜렷한 결론 없이 업계 이견을 재확인하며 마무리됐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대로 음성 200분, 데이터 약 1GB(기가바이트)를 기본 제공하는 통신요금제로, 도입 여부에 대한 업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린다.

이통사 중심으로 '정부의 요금 통제(또는 시장 통제)'와 알뜰폰업계를 위시해 '알뜰폰 고사 위기' 두 가지가 우려되는 이슈로 꼽힌다.

그러나 '알뜰폰 위기'에 대해선, 오히려 보편요금제가 알뜰폰 서비스를 진화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실제로 알뜰폰 업계는 보편요금제 도입 추진을 비롯한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이 본격화되자 사업 영역 확대 등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우체국알뜰폰은 다양한 융합서비스 출시, 판매처 확대 등 이용자 혜택과 편의를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우본의 활성화 지원책이 뒷받침된다.

우본은 지난 15일 서울 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우체국알뜰폰사업자 간담회'를 열어, 당일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우체국알뜰폰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15일 김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을 비롯한 우정사업본부 관계자가 우체국알뜰폰사업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현재까지 누적된 우체국알뜰폰 가입자는 80만명으로, 우본은 올해 20만 가입자를 추가 확보해 연내 100만 누적 가입자 달성을 목표 삼았다.

이를 위해 우본은 판매 우체국 수를 확대하고, 서비스 품질개선 TF 운영과 온라인 판매망 입점 확대를 비롯해 우체국 내 직영판매점 운영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알뜰폰 업체들이 홍보 강화, 온라인숍 활성화, 예금 및 보험사업과의 프로모션 연계 등을 제안한 데 따라, 우본은 이에 대한 검토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통신정책 당국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보편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알뜰폰 도매대가 특례를 비롯한 중장기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편요금제 논의를 계기로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알뜰폰 사업자까지 다양한 서비스 출시 모색에 나서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보편요금제 출시로 알뜰폰업계가 오히려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