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나은 아우' 코스닥, 결국 900선

0.72% 오른 2521.74…코스닥 1.08% 상승한 901.23

[프라임경제]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키우자 코스피지수가 252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지수도 900선 돌파에 성공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중 소폭 하락하다 전일 대비 18.01포인트(0.72%) 오른 2521.74에 거래를 마치며 2520선을 넘어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01억원, 366억원어치 팔아치웠으나 외국인이 2777억원가량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265억 순매도, 비차익 2391억원 순매수로 전체 2126억원 매수우위였다. 상한가 1개 종목 포함 38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22개 종목이 내려갔다. 보합은 83개 종목이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비교우위였다. 은행(-2.15%), 건설업(-1.54%), 의약품(-1.14%), 비금속광물(-0.69%), 철강금속(-0.65%), 금융업(-0.47%), 화학(-0.18%) 등은 부진한 반면 전기전자(2.82%), 운수장비(1.66%), 제조업(1.41%), 기계(1.40%), 의료정밀(1.21%), 종이목재(1.12%) 등은 흐름이 좋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3.01%)가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4거래일만에 250만원대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2.34%)도 하루 만에 반등했다. 아울러 현대차 3형제인 현대차(1.94%), 현대모비스(2.43%), 기아차(1.87%)는 9개월에 걸친 임단협 협상이 완전 타결됐다는 소식에 동반 상승세였다.

또 삼성생명(0.39%)을 포함한 삼성물산(0.74%), 한국전력(0.28%), SK(1.22%), 삼성에스디에스(1.00%) 등도 호조였다.

이에 반해 카카오는 두나무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가 제기되며 3.10% 주가가 빠졌다. 이와 함께 POSCO(-0.66%)와 LG화학(-1.26%), NAVER(-1.95%), KB금융(-2.66%), 삼성바이오로직스(-1.31%), 신한지주(-2.06%) 등도 분위기가 나빴다.

코스닥지수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기대감에 900선을 넘겼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9.62포인트(1.08%) 오른 901.23로 장을 마감했다. 2002년 3월29일 이후 약 15년10개월만이다

개인은 983억원가량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1억원, 718억원 정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전체 1071억원이 들어왔다. 상한가 3개 종목 포함 70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72개 종목이 떨어졌다. 보합권에는 74개 종목이 자리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뚜렷했다. 유통(-0.89%), 인터넷(-0.82%), 건설(-0.50%), 금속(-0.08%)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특히 반도체(3.27%)를 비롯해 일반전기전자(3.25%), 기계·장비(3.00%), 화학(2.88%), IT H/W(2.68%), 디지털콘텐츠(2.60%), 통신장비(2.59%), 음식료·담배(2.50%) 등은 상승 행렬에 동참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연일 오르던 셀트리온그룹주의 희비가 갈렸다. 셀트리온제약은 거래 종료 직전 반등에 성공해 2.10% 뛰었으나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0.74%, 1.37% 떨어졌다.

신라젠은 장 초반 펙사벡을 항암제 수니티닙과 함께 투여할 경우 췌장암 치료에 효과를 나타낸다는 동물 실험 결과 소식에 급등하다 11만원을 돌파했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0.96% 하락했다.

그 외 CJ E&M(0.64%)와 티슈진(3.02%), 펄어비스(5.88%), 메디톡스(1.31%), 로엔(0.88%), 포스코켐텍(2.03%) 등은 상승한데 비해 휴젤(-0,08%), 에이치엘비(-0.79%), 제넥신(-0.78%) 등은 약세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062.7원으로 전일 대비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