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연말정산탐색기' 연봉만 입력해도 8가지 정보 한번에…

국세청 연말정산 통계 기반…정보 제공 외 '소득세 기본개념' 배울 수 있어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01.17 12:32:47
[프라임경제] 연말정산 실제 상세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봉만 입력하면 8가지 연말정산 알짜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한국납세자연맹은 국세청에 정보공개를 통해 받은 2015년귀속 연말정산 인원 1733만명의 상세한 정보(연봉, 과세표준, 결정)를 기반으로 근로자가 자신의 연봉만 입력하면 연말정산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는 '연말정산탐색기'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연말정산 탐색기는 납세자연맹이 지난해 선보여 큰 관심을 불러 모았던 '연봉 탐색기'를 기반으로 실제 이용자들의 요청에 따라 연말정산 정보를 따로 분리, 내용을 한층 더 보강했다. 

연말정산 탐색기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세금 등을 제외한 내 연봉의 실수령액 △내 연봉에서 빠져나가는 공제항목 분포와 금액 △연봉이 100만원 인상되었을 때 내 몫 △소득공제가 늘어날 때 내 환급액의 증가액 △세율이 한 단계 상승하는 내 연봉구간 △신용카드 공제문턱과 카드공제를 최대로 받기 위한 지출액 △종교단체와 기타 지정기부금 최고한도 △의료비공제문턱과 의료비최고한도 지출액 등 총 8가지이다. 

특히 탐색기는 근로자 본인의 연봉을 입력하면 입력된 연봉데이타를 근거로 세금·국민연금·건강보험료·고용보험료 등을 제외한 내 연봉의 실수령액과 내 연봉에서 빠져나가는 공제항목의 비율 및 금액을 분석해 준다. 

연말정산탐색기 주요 화면. ⓒ 한국납세자연맹


또 내 연봉이 100만원 인상됐다고 가정했을 때 국가가 소득세 등으로 가져하는 금액과 내 호주머니에 들어오는 금액이 얼마인지도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본인의 한계소득세율을 알려 줌으로써 소득공제가 늘어나면 환급액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알려주고 한계세율이 한 단계 상승하는 연봉은 얼마인지도 계산해 준다. 한계소득세율은 소득이 1원 증가할 때 얼마의 소득세가 증가하는지를 알려주는 개념이다. 

아울러 내 연봉에 맞는 신용카드 공제문턱금액과 신용카드공제 한도 300만원을 다 받기 위한 신용카드, 직불카드·현급영수증의 사용범위를 비롯, 의료비 공제문턱과 의료비를 최고한도로 받기 위한 지출액, 종교단체기부금과 기타 지정기부금단체의 한도액과 세테크 팁을 제공해 연말정산을 꼼꼼히 챙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납세자연맹은 "연말정산 탐색기는 연봉이 인상됐을 때 합리적인 소비지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근로자가 이를 통해 도출된 구체적인 연봉인상 후 실수령액을 근거로 사측과의 연봉협상에 임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서비스 출시로 납세자연맹은 근로자들이 매년 연봉이 상승하는데도 생활형편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 '냉혹한 누진세' 개념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냉혹한 누진세는 소득세 인상이 물가인상을 감안한 실질임금인상분이 아닌 명목임금인상분에 대해 증세가 되기 때문에 실질임금인상이 제로이거나 마이너스인 경우에도 소득세가 증가하고, 명목임금인상으로 과세표준 누진세율구간이 상승하게 되면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되어 근로자의 실질임금을 감소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달리 학교에서 세금의 가장 기본인 소득세 교육을 하지 않아 근로자들이 소득공제, 세액공제, 한계소득세율, 실효세율 등 연말정산의 기본개념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연말정산 탐색기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연말정산 탐색기는 자신의 사례로써 소득세의 기본개념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이를 통해 소득세 계산의 기본 원리를 이해한다면 매년 연말정산 때 달라지는 세법내용만 챙기면 된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