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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러시아 뿔났다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8.01.23 13:17:12

충격에 빠진 러시아 "올림픽 챔피언 안현수가 못 나가다니…"
안현수 '러시아 도핑 사례 밝힌 맥라렌 보고서에 이름 올라

 

안현수 이미지. ⓒ 사진 = 뉴스1

[프라임경제] 안현수 때문에 러시아가 충격에 빠졌다.

갑작스러운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33)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불가 소식에 러시아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

러시아 국영통신 '타르' 등 복수매체들은 22일(한국시간) "통산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올림픽 챔피언 안현수의 평창 대회 출전이 좌절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안현수를 포함한 러시아 빙상 대표팀 선수들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독립위원회를 구성한 뒤 내놓은 보고서 '맥라렌 리포트'에 이름이 오른 것 알려졌다.

맥라렌 리포트는 WADA 독립위원회 수장인 캐나다 법학 교수 리처드 맥라렌이 러시아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은폐 사례를 밝히며 작성해 왔던 리포트다.

지난해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가 주도로 조직적인 도핑을 실시했던 러시아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참가를 불허했다.

다만 철저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한 경우에 한해 개인 자격(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으로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됐다.

IOC는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는데, 안현수는 이 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111명에 이름이 포함됐다. 아직 IOC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진 않았지만 러시아 현지 매체도 안현수의 평창 불발 소식을 전하며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안현수 뿐만 아니라 쇼트트랙 동료인 데니스 아이라페티안, 블라디미르 그리고로프도 함께 도핑에 통과하지 못했다.

'러시아 타임스'는 "안현수는 쇼트트랙 동료들과 함께 맥라렌 리포트에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최소 40여 명 이상이 IOC의 (평창 올림픽)출전 불가 판정을 받았는데 그의 이름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는 "꾸준히 쇼트트랙에서 세계 최고 레벨을 유지했던 안현수는 모국에서 다시 왕관을 쓰길 원했지만 사실상 그 꿈은 불가능해 졌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스베틀라나 주로바(러시아)는 안현수의 출전 불가 소식에 강하게 반발했다.

스베틀라나는 "쇼트트랙의 신(안현수)이 빠진 올림픽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특히나 이번 대회는 그의 조국에서 열린다. 이번 제재가 정치적인 결정이 아닌지 의심 된다"고 목소리를 냈다.

안현수는 한국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의 세계적인 스타다. 안현수는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지만 이후 파벌 논란 등으로 2011년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안현수는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선수로 뛰며 금메달 3개를 획득, 러시아 동계 스포츠의 영웅으로 떠오른 바 있다. 안현수는 최근까지 개인 자격으로 평창 대회 출전 의지를 불태웠지만 사실상 좌절됐다.

안현수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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