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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텃밭 목포시·신안군 '지역 적폐청산' 요구

더블어민주당 "적폐청산" vs 개혁신당 "돌풍"…지역민심 가른다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8.01.24 17:48:51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에서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후보 경선에서 적폐 대상 제외를 요구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지방선거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적폐청산을 통한 나라 기강을 바로잡자는 움직임이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권에서 70%가 넘는 지지율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지도에 편승해 지방자치단체장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적폐 세력들에 대해 당 차원의 청산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개인의 정치적 영달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신생 국민의당으로 인해 지역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때 구경도 안 했던 분들이 민주당이 집권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 드라이브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자 부나비처럼 당에 복당해 주인 노릇하려는 작태에 대해 지역 당원과 유권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신안군에서는 과거 민선 5기 막바지 군수직을 내팽개치고 야반도주를 한 박우량 전 군수가 다시 군수직에 도전하며 지역민에게 출마를 알리고 있다.

그러나 당시 상황에 대한 한마디의 해명이나 사과도 없이 자신으로 인해 억울하게 정신적 고통을 받은 형제들의 명예회복과 신안군의 발전을 위해 출마한다는 주장이 군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지역민들에게 초미지급의 상황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한 갖가지 의문들과 풍문들을 생산하고 이러한 풍문으로 인해 현재 자신의 행보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가운데도 자신의 과거 조직력과 민주당 지지 바람을 등에 업고 다시 군정수행을 하겠다는 것을 두고 적패 세력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또 목포시장 선거에서 김종식 전 완도군수의 시장 출마를 두고 적폐란 지적이 함께 일고 있다.

김 전 군수는 3선 12년의 완도군수를 지내고도 이번에는 지역을 옮겨 민주당의 옷을 입고 또다시 목포시장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장의 3선 연임 제한을 피해 자신의 군수 3선 경륜을 포장하고 "이번에는 목포발전을 위해 나섰다"고 주장한다.

지역을 바꿔 단체장을 하려 한다는 비상식적인 생각에 더해 재임 당시 완도군 소유의 땅에 문서까지 조작해 가며 흉상이 세워졌다는 의혹으로 질타를 받았던 인물이란 점에서 적폐로 비치고 있다.

이 같이 부적절한 후보들이 조직과 인지도를 기반으로 경선을 통과해 본선에 나선다면 민주당의 인기 바람에 힘입어 자치단체장으로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호남정가의 맏형인 민주당이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남지역의 한 기초 의원은 "민주당은 불과 얼마 전까지 호남의 맹주로 '지팡이만 꽃아도 당선이다'는 말이 정론처럼 인식돼 있었다"며 "정권이 바뀌자 과거 민주당의 적폐들이 높은 지지도를 기반으로 지방정부의 수장으로 나서려는 시도를 당 차원에서 차단해야 지방정부의 적폐를 청산할 수 있고 문재인 정부의 진정한 적폐 청산을 완성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광역의원은 "나라다운 나라와 공정한 기회의 나라를 건설하자고 부르짖는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터무니없는 출마자들로 인해 집권당이 지방선거에서 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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