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 일장일단] 내실 부족한 로또 단지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2018-01-29 09:29:28

- 난해한 설계로 불편한 구조 견본주택서 잇단 지적

[프라임경제] 8·2 부동산 대책 이후 '로또 단지'라는 말이 탄생했다. 정부의 분양가 압박으로 최고 입지에 저렴한 가격으로 나온 단지를 일컫는다.

지난해 하반기 신반포센트럴 자이에 이어 2번째 로또 단지가 나왔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이하 과천 써밋)이다. 대우건설이 기존 과천 주공 7-1단지를 재건축한다.

그러나 '과천'이라는 최고 입지,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를 갖췄음에도 견본주택 현장에선 난해한 설계로 불편한 구조가 곳곳에 보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 영동대로 337번지 푸르지오 써밋 갤러리에 과천 써밋 견본주택이 개관했다. 영하의 추운날씨임에도 로또 단지 명성답게 갤러리 내부에는 유니트를 꼼꼼히 살펴보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줄줄이 예고된 과천 재건축 단지 중 가장 저렴

과천 써밋이 로또 단지라 불리는 데는 최고의 입지가 한 몫 했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 3번출구가 단지 입구와 곧장 연결돼 사당역까지 약 12분, 2호선 강남역까지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또 과천고 등 주변 명문 초중고교가 인근에 위치하고 과천역 학원가도 편리하게 이용가능하다.

분양가도 저렴하게 나왔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만큼 고 분양가 속 과천에서 평균 2995만원(주택도시보증공사 기준)이라는 비교적 낮은 분양가가 책정됐다.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 내 마련된 단지 조성 모형. 과천역 3번출구가 단지 입구에 위치한다. = 남동희 기자

특히 올해 상반기에 분양될 과천 주공2단지의 경우 조합측이 이미 평균 분양가를 3000만원이 이상으로 검토하고 있어, 줄줄이 이어질 과천 재건축 단지에서 첫 분양 단지로서 가장 낮은 가격에 최고의 입지의 누릴 수 있어 로또 단지라 불리고 있다. 여기에 대우건설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써밋'도 적용돼 단지 가치를 더욱 상승시켰다. 

◆현관 바닥재, 중문까지 유상옵션, 불편한 구조 지적 속출

과천 써밋은 지하 3층~지상 32층 아파트 15개 동으로 전용면적 59㎡~159㎡ 1317세대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A타입 169세대△59㎡T타입 82세대△84㎡A타입 218세대△84㎡B타입 13세대△84㎡C타입 51세대△84㎡T타입 36세대△101㎡A 타입 3세대△101㎡T타입 2세대△114㎡A타입 1세대 총 575세대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견본주택 내부엔 84㎡A타입과 84㎡C, 114㎡ 유니트가 전시됐다. 먼저 세대수가 가장 많은 84㎡A타입의 경우 전용면적 59㎡와 비슷한 면적으로 느껴질 만큼 좁아보였다.

▲세대수가 가장 많은 전용면적 84㎡A타입의 유니트 내부. 사진 가운데 두 사람이 서 있는 곳이 옵션 미 선택시 벽이 설치돼 하나의 방으로 분리된다. 이 곳을 방으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내부 방은 안방 포함 총 2개뿐이다. = 남동희 기자.

유니트를 둘러보던 결혼 2년차 신혼부부는 "이사를 고려하고 있어 견본주택을 많이 다니는 데 최근 본 같은 평형 중 가장 좁고 답답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드레스룸도 없고 화장실도 너무 좁다"며 "두 명이 들어가기에 비좁은 화장실은 아이를 씻기기에도 너무 불편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안방엔 붙박이장이 설치돼 있을 뿐 별도의 드레스룸은 없었고 현관 입구 옆 화장실 1의 욕조는 한 사람이 사용하기에도 불편해 보였다.

전반적으로 유상옵션이 너무 많다는 의견도 있었다. 84㎡C타입을 관람하던 과천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중문이 유상옵션인 경우는 드문데 거의 모든 것이 유상옵션인 것 같다"며 "분양가를 일단 낮추려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은데, 이렇다 보면 유상옵션을 적용한 집과 안한 집의 차이가 클 것 같다"고 말했다.

과천 써밋 현장 관계자는 "마감재부터 주방시설, 중문 등 인테리어 제품들도 프리미엄 아파트에 맞게 고급 제품을 사용하다보니 유상옵션이 적용된 부분이 많다"고 해명했다.

▲전용면적 84㎡C타입의 다용도실 모습. 주방 입구, 냉장고 옆에 위치해 관람객들의 호불호가 갈렸다. = 남동희 기자.

특히 84㎡C타입의 적용의 경우 주방, 안방에서 특이한 구조로 관람객들의 호불호가 갈렸다. 일반적으로 세탁기, 김치냉장고 등을 비치해 놓는 다용도실이 주방 입구인 냉장고 옆에 위치했고, 이를 불편하다는 지적과 편리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안방에 침대 위치 맞은편에 창문이 설치됐는데 이를 놓고 TV를 놓을 곳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지역 프리미엄으로 순차로운 분양 예상돼

그에 비해 전용면적 114㎡는 넓은 현관, 알파룸 혹은 홈바(Homg Bar, 유상옵션), 안방 내 대형 드레스룸(유상옵션) 등 다양한 공간이 연출돼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다. 다만 이 평형대는 1세대만 일반에게 공급돼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렇듯 내부 설계에 대한 지적이 뒤따랐지만, 분양 흥행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오를 대로 가격이 오른 과천 지역에 가장 저렴한 가격에 지하철역과도 가장 가까운 위치에 선보이는 과천 써밋은 재건축 말이 나왔을 때부터 기대가 높았던 곳"이라면서 "벌써부터 높은 프리미엄이 생성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천 써밋은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 2월1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 2월2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되고 2월8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남동희 기자 nd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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